"폭스바겐 뼈대에 포드 감성? 피에스타·포커스 충격 부활"

도로 위에서 깜찍한 존재감을 뽐내던 포드 피에스타와 포커스가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 단, 이번엔 내연기관이 아니라 전기차 혹은 하이브리드 모델로 말이다.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지를 통해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포드는 유럽 시장을 겨냥해 이 두 소형차 라인업의 부활을 검토 중이며, 이는 단순한 추억 소환을 넘어 포드의 차세대 전동화 전략의 핵심 중 하나로 해석되고 있다.

핵심은 바로 ‘플랫폼’이다. 부활할 피에스타와 포커스는 포드가 직접 개발한 것이 아닌, 폭스바겐의 전기차 플랫폼 ‘MEB’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포드는 유럽에서 익스플로러 EV와 카프리 EV를 MEB 플랫폼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이번 두 모델 역시 이 라인업에 자연스럽게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말 그대로 ‘폭스바겐 뼈대에 포드 감성’을 입힌 새로운 전기차가 탄생하는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포드는 “여러 파트너와 협력해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지만, 기존의 가솔린 모델로 복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피에스타의 내연기관 버전은 2019년 단종된 이후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이번 부활은 새로운 전기 시대의 재탄생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어디까지나 ‘유럽 한정’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소형 해치백의 수요가 거의 사라졌고, 포드도 2018~2019년 사이 피에스타와 포커스를 단종시킨 바 있다. SUV와 픽업트럭 중심의 미국 시장 특성상, 다시 이 차들이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포드 역시 미국 재출시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사정이 다르다. 좁은 도로, 높은 유류세, 까다로운 배출가스 규제 속에서 소형 해치백은 여전히 실용적인 선택지다. 피에스타와 포커스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다. 게다가 폭스바겐 플랫폼을 활용하면 개발 비용도 줄일 수 있어, 포드 입장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전략이다. ‘작고 민첩한 전기차’를 원하는 유럽 소비자층에게 이 모델들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

국내 시장의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피에스타와 포커스 모두 한국에선 이미 잊혀진 이름일 수 있다. 그러나 유럽 시장에서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면, 국내 도입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아직은 단순한 기대일 뿐이지만, 소형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에게는 분명히 반가운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