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기행' 이정은X공효진X박소담 "상상 이상의 엔딩 담은 기상천외한 복수극"[스한:현장](종합)

모신정 기자 2026. 7. 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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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기행' 공효진, 이정은, 김미조 감독, 이연, 박소담 ⓒ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영화 '경주기행'의 주연을 맡은 배우 공효진이 상상 이상의 엔딩을 강조하며 흥행을 자신했다. 극중 공효진과 박소담, 이연 등 세 자매를 이끌고 복수에 나서는 엄마 옥실 역 이정은은 "'경주기행' 같은 작품에서 중요 배역을 제안 받는다는 것은 저에게 큰 행운이다. 이런 운을 거머쥐려면 침착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개봉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영화 '경주기행'의 제작보고회가 27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연을 맡은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이연과 연출을 맡은 김미조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이다. 막내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지 8년이 흐른 후 엄마를 비롯한 네 모녀는 가해자의 출소 소식과 함께 경주 여행을 떠난다. 단체 티셔츠를 맞춰 입고 경주 곳곳에서 인증샷을 찍으며 네 모녀는 알리바이를 만들려 하지만 봉고차 트렁크에 실린 한 남자에게 복수를 감행하려 할수록 네 모녀는 서로 충돌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여정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김미조 감독은 '경주기행'에 대해 "경주로 수학여행을 떠난 막내딸 경주가 돌아오지 않자 8년을 기다린 끝에 엄마와 세 딸이 복수를 위해 경주로 떠나는 가족들의 여행을 그렸다. 실제로 제가 딸 네 명의 자매 중 막내딸이다. 어느 날 경주로 가족 여행을 떠났는데 경주가 두 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더라. 우리는 보통 경주를 수학여행지나 관광지로 인식하고 있는데 낮과 밤의 분위기가 다르더라. 밤에는 음산하고 스산할 떄가 있다. 가족의 살인 여행기라는 영화를 잘 담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각본을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김미조 감독은 '경주기행' 제목에 담긴 의미에 대해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지명인 경주와 막내딸 경주의 이름도 담겼다. 기행에는 여행이라는 뜻과 기이한 행동이라는 뜻 두가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정은을 비롯해 공효진, 박소담, 이연 등 국내 여배우 중 연기력에서 넘버원이라도 불러도 좋을 연기파 배우들을 모두 캐스팅 한 비결에 대해 "이 네 분은 연기에 있어서 주름을 잡다 못해 주름이 접혀서 연기로 구겨 버리고 찢어 버린 분들 아닌가. 이분들과 함께 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 저는 항상 함께 하고 싶은 배우분들을 메모장에 적어 두는데 이 네 분은 굵은 글씨로 형광펜으로 그어서 적어 둔 분들이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상실이라는 고통을 어떻게 이겨내는가'를 그리고 싶었다. '분열의 과정을 겪고 가족들이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가'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복수극이기도 하지만 지독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사랑하는 분들이 있다면 누구에게나 닿을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국내 연기파 대표 배우 4명의 연기 호흡을 지켜 본 소감에 대해 "평소 영화를 만들다보면 너무 힘들어서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나'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런데 이번에 네 분의 호흡을 지켜보며 '내가 죄만 지은 게 아니구나'를 깨달았다. 제가 하고 싶어하던 이야기를 관객들께 보여 드릴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고 행운을 거머쥐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우 이정은은 동네 수선집 '옥패션'을 운영하는 딸부잣집 엄마 옥실 역을 맡았다. 수학여행을 떠난 막내 '경주'가 영영 돌아오지 못한 그날을 기점으로 삶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인물이다. 이정은은 "8년 동안 과거 경주가 죽은 그날에 기억이 묵인 엄마 역할이다. 가족들이 합심해서 그 복수를 했으면 한다. 그 일을 위해 매진하는 엄마 역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옥실 역을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옥실은 막내를 잃은 날에 기억이 멈춰 있고 지독한 사랑을 유지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거기에 닿을려면 본인의 두려움을 아이들에게 들키면 안되기에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연기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정은은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이어 공효진과 다시 한번 모녀 호흡을 이루게 된 것에 대해 "한 작품에서 그렇게 진한 만남으로 만나게 되면 다음 작품에서 다시 만나는 게 쉽지는 않다. 이 작품을 공효진이 수락해서 저와 함께 하려는 그 마음이 너무 와 닿았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일찌감치 옥패션 일을 도우며 동생들을 건사해온 든든한 첫째 장주 역을 맡았다. 남편과 딸을 둔 가정주부이지만 마음 속 1순위는 엄마와 친정 가족인 인물이다. 공효진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처음 제안 받았을 때도 대본이 재미있어서 작품을 함께 하고 싶었지만 제가 이미 진행중이던 작품들 때문에 시간이 안 맞았다. 그리고 나서 동생 역할들이 다 캐스팅 된 후 다시 캐스팅 제안이 한 번 더 들어왔다. 처음 고사 이후 6~8개월 가량이 지난 후였는데 그 때 이 대본이 자꾸 생각나더라. (이정은) 엄마를 엄마로써 한번 더 뵙고 싶었고 이 작품에서 엄마 역은 모든 걸 다 지닌 인물이다. 대본을 보면 누구라도 이 엄마 역할을 탐낼 것 같은 그런 역할이었다. 이정은 선배님이 엄마라면 얼마든지 서포트하겠다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매들 중 유일하게 자신의 가정을 꾸린 인물이다. 엄마를 도와서 세 명의 동생들을 리드하던 장녀였을 거라고 상상하면서 연기했다. 막내를 잃은 엄마의 슬픔에 가장 연민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자신의 가정보다는 상처도 많고 정신 상태마저 걱정스러운 엄마를 걱정하며 돕는 딸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둘째 딸 영주 역을 연기한 박소담은 "영주는 딸들 중 가장 머리가 좋은 인물이다. 공부를 잘 했고 법을 공부한 인물인데 지금은 백수이다. 이 여행의 모든 계획을 전략적으로 제가 다 짰다. 영주를 소개하는 키워드를 생각했을 때 이성적, 논리적, 계획적인 친구다. '나는 계획만 짜주고 빠진다고 했어'라고 말하지만 엄마가 하고 싶어하는 무언가에 대해 엄마가 가려고 하는 길을 그 누구보다 세세하게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계획하는 인물이다"라고 밝혔다. 

박소담은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 소감에 대해 "앞서 영화 '유령'과 드라마 '이제 곧 죽습니다' 제작발표회 때도 '저는 괜찮다, 이제 건강하다'고 말씀 드렸는데 이제 와서 보니 조금은 괜찮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경주기행' 전 회복에 힘을 온전히 쏟아서 제 몸의 상태를 잘 만든 후 이분들과 만나 작품을 하니 너무 흡수도 잘 되고 연기도 잘 하게 됐다. 제가 비우는 걸 잘 못하고 쌓아놓는 편인데 이 가족을 만나고 너무 행복해서 촬영이 끝나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셋째 딸 동주 역의 이연은 "동주 역은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한번 제대로 놀아보려 선택했다"며 "머리보다 주먹이 앞서는 인물이다. 생각은 1초 했다면 행동은 10초를 하는 인물이다. 동주가 하는 모든 행동은 엄마에게 사랑받기 위함이었다"라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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