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강행군’ 메시, 월드컵 적신호?···햄스트링 붙잡고 교체 아웃 사인 ‘2연패 도전’ 아르헨 비상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소속팀 경기에서 빗속 강행군을 펼치다 부상 우려를 낳았다. 경기 도중 직접 교체를 요청하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아르헨티나는 물론 전 세계 축구계가 메시의 몸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메시는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NU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유니언과의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홈 경기에서 4-4로 팽팽하던 후반 28분 마테오 실베티와 교체됐다.
메시는 이날 인터 마이애미의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2-0으로 끌려가던 전반 13분 헤르만 베르테라메의 추격 골을 도왔고, 전반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전반 42분에도 또다시 메르테라메의 멀티 골을 도우며 전반에만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인터 마이애미와 필라델피아는 전반에만 4골씩 주고받으며 4-4로 후반을 시작했다.
하지만 메시는 후반 28분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고, 실베티와 교체된 뒤 곧바로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향했고, 인터 마이애미는 후반 막판 2골을 더 넣어 6-4로 이겼다.
AFP 통신은 “메시가 왼쪽 다리 뒷부분(햄스트링)을 붙잡고 직접 교체 사인을 보냈다”고 전했다. 기예르모 오요스 인터 마이애미 감독은 메시의 상태에 대해 “아직 정밀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라며 “메시는 확실히 피로를 느끼고 있다. 단순한 피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수가 지쳐 있었고, 비 때문에 그라운드도 무서운 상태였다. 의심이 생기면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게 기본 절차”라고 설명했다.
메시는 2023년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한 이후 경기 출전 시간을 철저하게 관리했고, 코칭스태프도 일정이 빽빽한 기간에는 정기적으로 휴식을 부여했다.
이날은 메시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소속팀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였다. 메시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최종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6월 16일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3주 정도 남기고 부상 가능성 소식이 나오자 아르헨티나는 긴장하고 있다.
메시의 몸 상태는 월드컵을 앞둔 아르헨티나의 최대 변수였다. 그는 지난해 여러 인터뷰에서 2026 월드컵 출전 여부를 두고 몸 상태와 회복력을 직접 언급하며 대회 출전 여부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메시는 올 시즌 인터 마이애미에서 꾸준히 좋은 컨디션을 보여왔다. 이번 시즌 MLS 14경기에서 12골·7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월드컵 직전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자진 교체로 나가면서 그의 몸상태가 아르헨티나는 물론 전 세계 축구팬에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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