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6원 오른 1323.8원 출발… “중동불안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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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장초반 1323원대로 올라섰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지역 불안이 재점화되자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을 밀어올리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30일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1307.8원보다 16원 오른 달러당 1323.8원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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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3거래일만에 1320원대 출발
원·달러 환율이 장초반 1323원대로 올라섰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지역 불안이 재점화되자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을 밀어올리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30일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1307.8원보다 16원 오른 달러당 1323.8원에 개장했다. 환율 시가가 132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6일(1336.0원) 이후 3거래일만이다.
이날 환율은 간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180여발을 발사한 여파로 중동지역에서 확전의 불씨가 다시 타오르면서 급등했다.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면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원화 수요는 줄어드는 경항이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이날 9시 13분 기준 101.24를 기록하고 있다. 9월 말 100선을 유지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면 달러·위안 환율은 7.03위안대로,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로 올랐다
시장에서는 이날 환율이 1320원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20원 가까이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겠다”면서 환율 등락 범위를 1322~1330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적인 군사충돌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중동 지정학 리스크 확대가 가격에 반영됐다”면서 “밤새 뉴욕증시 급락, 달러지수 상승으로 위험자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오늘 국내증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그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물품대금으로 받은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는 물량)이 출회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분기말 생각보다 매도세가 약했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환율이 이틀 사이 1300원에서 1320원대로 급반등하면서 고점매도로 대응할 공산이 크다”면서 “연말, 내년 상반기 원·달러 하락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도 심리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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