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빌트인 캠', '이것' 하나 때문에 사면 후회합니다

요즘 새로 출시되는 자동차의 옵션 표를 보면, 거의 빠지지 않는 필수품이 있습니다.
바로 '빌트인 캠(Built-in Cam)', 즉 순정 내장형 블랙박스입니다.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주렁주렁 매달린 선 없이 깔끔한 실내, 순정 내비게이션 화면과의 완벽한 연동. 이처럼 세련되고 편리해 보이는 모습에, 많은 운전자들이 수십만 원의 추가 비용을 내고 이 옵션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이 '깔끔함' 하나만 보고 덜컥 선택했다가, 정작 사고가 나는 결정적인 순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 땅을 치고 후회하는 운전자들이 아주 많습니다. 과연 빌트인 캠에는 어떤 '치명적인 함정'이 숨어 있을까요?

장점: 왜 '빌트인 캠'을 선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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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빌트인 캠은 확실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완벽한 일체감: 밖으로 노출되는 전원선이나 거치대가 전혀 없어, 실내 디자인을 해치지 않고 매우 깔끔합니다.

편리한 연동성: 녹화된 영상을 확인하기 위해, 작은 메모리 카드를 뽑아 컴퓨터에 연결하는 번거로움 없이, 차량의 커다란 중앙 스크린으로 바로 확인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보증 서비스: 차량의 공식 부품이므로, 고장 시 제조사의 서비스센터에서 편리하게 A/S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 그럼에도 후회하는 '치명적인' 단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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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운전자들이 "다시 차를 산다면 절대 선택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데에는, 블랙박스의 '본질'을 해치는 아래와 같은 치명적인 단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 1. 가장 결정적인 단점: '음성 녹음'이 안 됩니다.

충격적인 진실: 사생활 보호와 관련된 법적인 문제 때문에, 현재 출시되는 거의 모든 국산차의 순정 빌트인 캠은 '음성 녹음'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왜 치명적인가?: 교통사고 시, 영상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소리'입니다. 급브레이크를 밟는 "끼이익" 소리, 충돌 시의 "쾅" 하는 소리의 크기, 사고 직후 상대방 운전자와 나누는 대화 내용 등은 과실 비율을 따지는 데 매우 결정적인 증거가 됩니다. 빌트인 캠은 이 모든 '소리 증거'를 놓치게 됩니다.

✅ 2. '주차 중 녹화'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문제점: 대부분의 빌트인 캠은 차량의 메인 배터리 방전을 막기 위해, 시동이 꺼지면 아주 짧은 시간만 녹화되거나, 아예 주차 녹화 기능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과: 당신의 차를 '문콕'하고 도망가는 뺑소니범, 혹은 주차된 차를 긁고 가는 가해자를 잡을 방법이 없습니다. 블랙박스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를 포기하는 셈입니다.

✅ 3. 기대 이하의 '화질'과 '화각'

문제점: 빌트인 캠의 카메라는, 같은 가격대의 고성능 사제 블랙박스에 비해 화질(해상도)이 떨어지고, 녹화되는 범위(화각)가 좁은 경우가 많습니다.

결과: 야간이나 비 오는 날, 정작 중요한 상대방 차량의 번호판이 흐릿하게 찍혀 식별이 불가능한, 아주 답답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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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어떤 사람이 사야 할까?

추천하는 사람: "나는 복잡한 거 딱 질색이고, 무조건 깔끔한 게 최고다. 주차 감시는 필요 없고, 사고 시 소리 녹음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의성'과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운전자.

비추천하는 사람: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가장 확실하고 선명한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성능'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대부분의 운전자.

신차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 당신의 '빌트인 캠' 옵션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세요. 당신에게 더 중요한 것이 '지저분한 선 없는 깔끔함'인가요, 아니면 '결정적인 순간의 음성 증거와 주차 감시'인가요?

이 질문에 대한 당신의 대답이, 수십만 원짜리 옵션에 대한 후회를 막아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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