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이라는 세월이 쌓인 낡은 집이 이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다니. 처음 이 집을 봤을 때 가장 놀라웠던 건 외관의 변화였다.
현관에서 느껴지는 첫인상

집에 들어서자마자 철재 프레임과 무늬 유리로 만든 가림막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관통형 구조의 단점을 자연스럽게 해결하면서도 은은한 아름다움을 더했다. 왼쪽 벽면의 수납장에서 나오는 따뜻한 조명이 집 전체의 분위기를 예고하는 듯하다.
1층 다이닝룸과 주방의 열린 공간

기존 칸막이를 모두 철거하고 만든 통합 공간이 이 집의 핵심이다. 큰 다이닝 테이블과 바 카운터, 그리고 기능적인 주방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

앞뒤로 뚫린 창문 덕분에 공기 순환이 자연스럽고, 연한 색상의 테라조 타일이 공간을 더욱 밝게 만든다. 계단 아래 공간을 높여서 만든 아이들 놀이 공간은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다.
2층 거실의 똑똑한 설계

2층 거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반원형 반높이 벽이다. TV 벽면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서쪽 햇빛을 차단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낸다.

회색 소파와 연한 갈색 원목 바닥의 조합이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L자형 유리 슬라이딩 도어로 공간을 유연하게 나누는 방식도 인상적이다.
2층 서재의 자연스러운 채광

원목 블라인드 사이로 스며드는 부드러운 햇빛이 이 공간의 매력을 완성한다. 온 가족이 함께 책을 읽고 피아노를 치는 공간으로, 원목 책장과 일자형 책상이 실용적이면서도 아늑하다. 산 모양 문짝 디자인에서 아이들을 배려한 세심함이 느껴진다.
3층 안방의 절제된 아름다움

원목과 화이트의 조합으로 깔끔함을 극대화한 안방이다. 투명한 칸막이로 공간을 나누면서도 답답함을 없앴고, 둥근 모서리 처리로 부드러운 느낌을 더했다. 곡선으로 마감한 천장 보와 원목 무늬 옷장이 공간에 품격을 더한다.
3층 부모님방과 아이방의 배려

격자 패턴이 돋보이는 효도방은 따뜻한 원목 톤으로 안정감을 준다. 아이방은 연한 미색을 바탕으로 원목 헤드보드와 컬러풀한 조명으로 동심을 자극한다. 각 방마다 거주자의 특성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4층 게스트룸과 계단의 특별함

마루 바닥을 높여 만든 게스트룸은 미니멀한 아름다움의 극치다. ㄷ자형 드레스룸까지 갖춰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다.

계단의 산 모양 격자 패턴과 간접조명은 빛을 따라 올라가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30년 된 집이 이렇게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