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제발 출시 좀!" 카니발 질린 아빠들, 쉐보레 미니밴 등장에 환호

쉐보레 업랜더 2026년형 상상도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Digimods DESIGN'

불과 200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미니밴 선택지가 꽤 다양했다. 대표 주자인 기아 카니발 외에 현대차 트라제 XG, 쌍용차(현 KGM) 로디우스가 있었고, 이보다 좀 더 컴팩트한 크기의 RV 차종도 여럿 존재했다. 하지만 지금은 국산차 중에선 카니발과 현대차 스타리아밖에 남지 않아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수입차 중에서도 미니밴이 있지만 국산차의 압도적인 가성비 앞에서는 눈길을 돌리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쉐보레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미니밴을 재출시한다면 어떨까? 쉐보레 최신 디자인을 녹여낸 가상의 미니밴 렌더링이 등장해 네티즌들의 눈길이 집중된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Digimods DESIGN'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Digimods DESIGN'
2026년형 신차 가정한 모습
이쿼녹스 EV 얼굴 녹여냈다

자동차 CGI 렌더링 전문 크리에이터 디지모드 디자인(Digimids DESIGN)은 지난 18일 유튜브에 쉐보레 업랜더 상상도를 게재했다. 업랜더는 과거 쉐보레가 짧은 기간 생산했던 미니밴 모델로 이번 렌더링은 2026년형 신차를 가정해 제작됐다. 카니발 기반의 실루엣에 쉐보레 디자인 언어를 앞뒤로 녹여낸 모습이다.

전면부는 쉐보레 엔트리급 전기 SUV '이쿼녹스 EV'의 얼굴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수평형 주간주행등의 두께를 미니밴에 걸맞게 좀 더 키우고 범퍼 역시 상하 면적을 확대했다. 보닛에는 복합적인 캐릭터 라인을 추가해 입체감과 함께 강인한 느낌을 살렸다. 상상도 속 신차는 RS 트림으로 검게 마감된 프런트 패시아, 휠 아치와 휠, 사이드미러, 엠블럼 등이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Digimods DESIGN'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Digimods DESIGN'
큰 이질감 없는 후면부
얼핏 보면 SUV의 느낌

후면부도 큰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는 모습이다. 중앙으로 갈수록 폭이 달라지는 점선 라이트 바, 두 줄로 마감된 양쪽 테일램프가 단조로움을 줄여준다. 그 위에 덧대어진 블랙 하이그로시 패널은 자칫 어색해질 수 있는 상하 비율을 보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상단 스포일러는 카니발의 것을 그대로 적용했다.

번호판 주변부는 마름모 패턴으로 채워진 육각형의 블랙 패널이 둘러싸 기하학적인 매력을 살렸다. 뒤 범퍼 양쪽에는 날카로운 통풍구 형상의 장식이 더해져 차체가 넓어 보이는 시각적 안정감을 준다. 하단에는 디퓨저 형태의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해 뒷모습만 보면 SUV처럼 보이게끔 유도한 모습이다.

쉐보레 업랜더 / 사진 출처 = 'Car Gurus'
쉐보레 업랜더 / 사진 출처 = 'Dealer Car Search'
비운의 미니밴 업랜더
쉐보레 흑역사 된 이유

한편, 쉐보레 업랜더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약 4년 동안만 판매된 비운의 모델이다. 쉐보레 벤처 후속으로 기획돼 폰티악 몬타나, 새턴 릴레이, 뷰익 테라자 등 GM 산하 여러 브랜드의 배지 엔지니어링 모델로도 판매됐다. 파워트레인은 3.5L~3.9L 배기량의 V6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가 짝을 이뤘다.

전작과 달리 '크로스오버 스포츠 밴' 콘셉트로 차별화를 노렸으나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풀 플랫이나 탈부착이 지원되는 2열 시트 등 미니밴 공간 활용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가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혼다 오딧세이, 토요타 시에나 등 쟁쟁한 라이벌들에 밀려났고 후속 없이 단종을 맞았다. 이후 GM은 자국 시장에서 더 이상 미니밴 모델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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