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면 수많은 명소가 화려한 색으로 여행객을 유혹하지만, 때로는 그 어떤 단풍보다 고요한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경상북도 청도군, 호거산 자락 깊숙이 자리한 운문사는 그런 순간을 위한 장소다.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고찰과 500년을 넘긴 처진소나무, 그리고 고즈넉한 산사 풍경이 어우러진 이곳은, 단풍 이상의 울림을 전해주는 가을 여행지다.
신라부터 오늘까지, 시간이 머무는 절집 🏯

경북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길 264.
운문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로, 신라 진흥왕 시기에 창건되어 608년 원광국사와 신라 말 보양국사의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역사서에 따르면 고려 태조 왕건은 후삼국 통일을 도운 보양국사에게 보답하는 뜻으로 ‘운문선사’라는 사액과 함께 전지 500결의 토지를 하사했다. 단순한 종교 공간을 넘어 불교사와 정치사의 접점을 이룬 운문사는, 그 존재 자체로도 하나의 유산이다.

운문사의 정취를 완성하는 건 ‘운문사 처진소나무’다.
천연기념물 제180호
수령 약 500년, 높이 6m, 둘레 3.5m
가지가 하늘이 아닌 땅으로 부드럽게 처지는 소나무의 이례적 형태
만세루 앞마당에 우산처럼 펼쳐진 이 나무 아래에 서면, 말소리가 잦아들고 마음이 고요해진다.사진으로는 담기지 않는 감정이 바로 이곳의 진짜 단풍이다.
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문화유산 💡

2023년 5월부터 운문사는 국가유산 관람료 지원 사업으로 입장료가 전면 무료화되었다.
📍 입장료: 없음
🚗 주차요금: 승용차 기준 2,000원 별도
고요한 산길 끝에 만나는 천년 고찰을, 이제는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는 점은 운문사 가을 여행의 가장 큰 선물 중 하나다.
함께 둘러보면 좋은 주변 명소 🧭

🌊 운문댐: 사찰 남쪽, 잔잔한 수면과 물안개가 가을 정취를 더해주는 숨은 뷰 포인트
🧘♂️ 사리암: 운문사의 부속 암자, 한적한 산세에 둘러싸여 내면의 평화를 되찾는 공간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진짜 고요와 마주하고 싶다면, 이 두 곳은 놓쳐서는 안 될 코스다.
여행 팁과 관람 정보 🚌🕰️

📍 주소: 경북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길 264
🕒 개방 시간: 일출~일몰까지 자유 관람
💰 입장료: 없음
🚗 주차: 유료 (승용차 2,000원)
🧭 인근 추천 코스: 운문댐, 사리암, 호거산 산책로
🧘 관람 팁: 아침 시간대 방문 시 더 깊은 고요함을 경험 가능 / 평일엔 비교적 한적

Copyright © 여행한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