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바이든 48초 환담" 韓총리 "동의 못해..리셉션서 충분 대화"

윤수희 기자 윤다혜 기자 2022. 9. 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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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발언 논란에 韓 "명확히 들은 사람 없어..사실이면 부적절"
약식 한일회담..野 "굴욕 외교" vs 韓 " 회담 내용 상당히 유익"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윤다혜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유엔(UN)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48초 환담·막말·약식 한일정상회담 논란을 두고 야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이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48초 간 짧게 대화를 나눈 것이 "이게 한미정상회담의 전부냐"라는 김 의원의 질의에 "48초라 했나? 확실한 시간이나"라고 반문하며 "제가 보기엔 그렇진 않은 것 같다"고 맞섰다.

김 의원이 "스탠딩으로 악수하고 지나왔다니까요"라고 하자 "기회가 여러 번 있었겠죠. 재단에 기여하는 동안 만났을 것"이라며 "회의 끝나고 리셉션에선 여유를 갖고 바이든 대통령과 얘기를 가졌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다시 김 의원이 "48초 환담 말고"라고 지적하자 한 총리는 "제 말씀도 좀 들어보세요"라며 "의원님이 말하는 48초는 조금 정확하지 않은 말씀이다"라고 했다. 김 의원이 "언론에서 그랬다"라고 하자 "언론이 쓴다고 다 정확한건 아니죠"라며 "회의 끝나고 리셉션 장에서 만나 여유를 가지고 충분하게 우리 현안이나…"라고 했다.

김 의원이 "리셉션에서 좀 더 많은 대화가 있다고 입증할 수 있는 영상이 있냐"고 묻자한 총리는 "대통령실에 확인을 하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실이 48초 회동 결과에 대해 양 정상이 한미 동맹 강화 등 광범위한 우선 현안 협력를 논의했다고 발표한 것에 "48초 동안 참 많은 대화를 했다"고 비꼬며 "48 나누기 2 하면 24초. 통역하면 1인당 10여초. 이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이런 많은 대화를 나눴죠"라고 물었다.

그러자 한 총리는 "의원님께서 상당히 국민들은 혼동시키신다"고 응수하며 연이어 '48초짜리 환담'이라고 표현하는 김 의원에 "48초라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장을 빠져나오며 막말을 했다는 논란에 김 의원이 "대통령이 역사상 초유의 외교참사를 저질렀다"고 지적하자 "어떤 상황에서 저런 말씀을 했는지 제가 명확하게 단정할 순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 후 회의장을 나오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한 동영상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한 총리는 "미국 현지에서 보고가 없었나"라는 김 의원의 질의에 "보고는 있었지만 저 문제에 대해 주장이 있다는 것이지 명확하게 어떤 내용을 들은 사람들은 좀 드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이 "미국 대통령과의 행사장에서 '미 국회는 이 XX으로 미국 대통령은 쪽팔려' 한 방으로 보내버리셨다. 나라 망신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보고 있다. 사과를 깔끔하게 하라"고 요청하자, 한 총리는 "제가 사과를 하냐"고 다시 반문했다.

한 총리는 "대통령이 비공식 자리라면 사적발언을 통해 욕설, 비속어를 써도 되냐"라는 김 의원의 질문에 "만약 사실이라면 그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보여준 것에 의하면 정식 회의장은 아닌 것 같다"고 맞섰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아울러 한 총리는 한일정상 간의 약식회담과 관련해 "정상회담을 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고 30분 가까이 회담했고 내용이 상당히 유익했다는 보고를 들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의제를 정하지 못한 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주최한 회의 장소로 가서 30분 간 약식 회담을 갖고 태극기가 회의장에 걸리지 않는 등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통령을 수행한 팀들이 그런 상황에 대해 발표할 때까지 조금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이 "SNS상에 전 국민이 난리가 났다. 외교 참사 때문에 부끄러워 죽겠다는 국민이 넘쳐난다"며 "이 상황에서 총리가 현안 파악을 못하고 있다면 직무유기"라고 하자 한 총리는 "의원님이 너무나 예민하게 생각하니 거기서 일어난 일을 현장에 있던 것처럼 말씀드리는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또 "강제징용 과거사 문제, 수출 제한 문제가 해결됐나"라고 하자 "(대통령이) 집중적으로 논의하도록 외교 장관에게 지시하기로 했다고 보고받았다"고 했다.

김 의원이 "성과가 제대로 없는 한일정상회담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굴욕적으로 뛰어가 태극기도 설치 못한 채 회담을 했어야 했나"라고 묻자, 한 총리는 "그런 문제는 얼마나 우리 국민들한테 예민한 문제입니까. 강제징용 피해자들과 합의도 못한 상태에서 대통령께서 가서 타결을 한다는 것은 오히려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제대로 익지도 않은, 우리 어려운 분들에 대한 충분한 동의도 못 받고, 사회적인 합의도 못 받은 내용을 협상을 해 타결을 해라? 저는 그것은 외교에서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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