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R과 협약 통해 KS 및 단체표준 인증 비용 20% 절감, 조달 관련 규정 개정 노력 지속
고금리 장기화와 채권시장 불안, 대기업들의 경영위기에 따른 민간 주택시장 부진과 정부의 재정 투입 감소로 인해 국내 철망업계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철망공업협동조합(이사장 윤진영)이 조합원사들의 경영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철망업계는 ‘마을 안길 사업’ 등 기존 공공사업이 대부분 마무리된 데다 주택시장이 극도로 침체되면서 역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비록 상반기에 공공조달 물량이 증가하기는 했으나 민수시장의 부진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철망조합은 각종 인증비용 절감과 조달 관련 규정 개정 등을 통해 조합원사들의 경영환경 개선에 나섰다.
우선 철망조합은 지난달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장 김현철)과 금속 철망 분야 인증에 필요한 제품 성능평가 및 기술교류, KS와 단체표준 등 표준개발 분야 협력사업을 수행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금속 철망제품의 인증 평가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학술 세미나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하고, 위탁 연구 및 정부 과제 공동 참여를 통한 산업 활성화 및 관련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기업 지원 활동을 공동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KS 및 단체표준 인증 시 철망조합 조합원사가 KTR에서 인증 시험을 실시할 경우 수수료 20%를 감면하기로 했다.
박천수 철망조합 전무는 “그동안 조합원사들이 품질 인증을 건축자재협회에서만 시행하여 불편함이 많았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 좀 더 원활한 품질 인증과 동시에 비용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철망산업 경기와 관련해서는 “국내 건설시장이 워낙 위축된 터라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고, 내년에도 그리 개선될 것 같지 않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수출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동시에 국내 조달 관련 규정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철망업계의 경우 일부 대형업체들을 중심으로 약 3년 전까지는 호주향 수출 물량이 많았으나 현재는 중국 및 아세안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 밀려 사실상 수출이 끊긴 상황이다.

철망업계에서는 제강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소재 수급을 안정화하는 동시에 소재 가격 인하를 통해 국내 철망산업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국내 조달 물량 증가에도 제도상의 허점으로 인해 실제 철망업계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천수 전무에 따르면 국내 조달시장에서 직접생산확인을 하는 품목은 금액이 1,000만 원 이상일 경우에만 해당한다. 그런데 용접철망의 경우 재고 관리와 유통망 확보가 어려워 유통망을 확보한 건자재업체들이 철망업계에서 저가로 구매한 후 공공기관 등에 납품하는 경우가 많다. 철망업계가 힘들게 생산하더라도 제 값을 받기 어려운 구조인 셈이다.
문제는 조합이 직접 계악 주체로 나서는 MAS 계약을 제외하면 발주기관들이 자재업체들과 수의계약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지자체 및 지방 공공기관들의 경우 대부분 유통업체인 건자재업체들과 수의계약을 하기 때문에 철망업계가 납품 기회조차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박천수 전무는 “예전에는 사급에서도 건설사들과 연 단위로 계약을 맺었지만 현재는 현장별로 건마다 직접 계약을 하기 때문에 철망업계가 제 값을 받기 힘든 구조가 됐다. 이 때문에 조달시장에서라도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직접생산확인 기준을 100만 원 이하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철강금속신문 .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