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에 응애 낳은 후기!
20살 되자마자 사귄 6살 연상의 남친과
23살 결혼,24살에 출산한 감동?실화 스토리...
어느날 아침 출근하는 남편 배웅 하고
배가 아픈게 똥이 마려운게 틀림 없다 하고
화장실 달려가서 힘 죵나 주는데 안나오고 배만 아픔ㅠ
그러다 치질 생길까바 포기하고 나왔는데
아침엔 졸려서 몰랐는데 내가 화장실 온 방향으로
의문의 물이 조금씩 떨어져있음...
당황해서 침대 보는데 침대는 세이프지만
나의 빤쓰도 촉촉했음..
(임신 후기엔 분비불 양이 많아져서 일어났을때
확인을 안했음ㅋㅋㅋ)
결국 이 나이 먹고 오줌을 지린건가 고민하는데
고장난 수도마냥 다리 사이로 물이 졸졸 흐름
36주라서 양수가 터졌다는 생각을 못함;;
구글에 임산부 물이 새요 이런거 치다가
양수인거 깨달음 나중엔 연분홍 물도 나옴..ㅎㅎㅎ
병원에 전화하니까 지 금 당 장 오라고 했다..
바로 남편한테 전화해서 애 나올거같다니까
자기 방금 출근해서 기계 시동 걸고 있는데
이거 걸고 가도 되냐함 그래서 그런가?그래?이러고 끊음
둘다 사태의 심각성을 몰랐음...
이 대화를 들은
남편 회사 팀장이 미.친거냐고 당장 가라해서 남편 출발함
이때까진 아픔이 1도없어서 고양이 똥치우면서
애기 잘 낳는법 이딴거 검색 하고 있었음
남편 오고 차 타고 가는데 그 10분사이에 점점 아파짐
그래도 이게 진통이면 괜찮은뒝?ㅋㅋ
이런 어리석은 생각하며 병원 입장
촉진 결과 3cm열렸고 양수파열
대학병원 가서 낳으라길래 네 하고 나옴
의사가 의뢰서 쓰는 그 20분 사이에 갑자기 말도 안되게
아파지면서 전생에 혹시 내가 나라를 팔아 먹었는지
엄마에게 잘못한점 등이 생각나기 시작함
제발 여기서 낳게 해달라고 빌었음
의사 당황하더니 2차 촉진 후 애 머리카락 만져진다고
바로 분만실로 실려감...
난 막달검사도..ㅎㅎ..관장도..그 무엇도 못했음...
좀 갑작스러웠지만..괜찮았어..
무통주사 맞으면 되니까
언제 맞냐니까 간호사 세명이 빙긋 웃더니
내 배 위 아래를 묶기 시작함
그리고 내 손을 잡아주더니 나긋나긋하게 말함
산모님은 무통을 못맞아요
그냥 낳으셔야 돼요
이제 분만 시작할게용^^
거기서 뭔가 잘못된걸 느꼈는데
힘을 주라는데 어케 해야 할지 감도 안잡히고
간호사 3명과 의사1명이 내 가랑이 사이만 보는데
힘 주다가 똥을 쌀지 모른다는 생각과
24살에 똥을 지리는 내 모습이 떠올라서
도저히 집중이 안됨
그리고 생리통 존내 심한날 장염과 골반염이 같이
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고통이 계속 함께함
그냥 수술할게용 ㅎㅎ 하고 말했는데
의사가 아니에요~다나왔어요~수술 안돼요~!
하고 내 손을 잡아줬다..
다행히 분만실 들어오고 15분 만에 아기를 낳았는데
남편은 수술 동의서 쓰고 코로나 검사 받고 오니까
애가 생겨져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15분 사이에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팅팅 부어서
먼 편지도 써왔다..(데스크에서 줬다함)
왜 울었냐니까 양수 파열되면 죽는건 줄 알았댄다..
지금 둘째도 임신중인데
둘째는 좀 평범하게 태어나길 기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