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령, ‘촌스러운 꽃무늬’의 반전…여름 빈티지 무드 완성

/사진=장희령 인스타그램

장희령이 반려견과 함께한 한 장의 사진이 여름날의 빈티지 무드를 완벽하게 담아냈다. 테라스에 놓인 나무 벤치와 그늘 아래의 찻잔, 그리고 그녀의 자연스러운 미소까지—도심 속에서도 여유와 따스함이 피어나는 순간이었다. 이날 장희령은 촌스러운 듯 사랑스러운 플라워 셔츠와 화이트 쇼츠를 매치해 쿨하고 청초한 여름 패션을 선보였다.

베이지 톤 바탕에 파란색과 분홍색으로 수놓인 플라워 자수 셔츠는, 마치 70년대 어느 여름날 외할머니의 꽃무늬 앞치마처럼 복고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실루엣은 오버사이즈 대신 간결하게 정돈되어 있어, 현대적인 절제미가 더해졌다. 과하지 않은 브이넥과 소매선의 미세한 주름 디테일은 얼굴선을 더 슬림하게 보이게 하며, 포근한 인상을 남긴다.

/사진=장희령 인스타그램

하의는 구조감 없는 화이트 쇼츠로 선택해 상의의 복잡함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노출은 다리를 중심으로 제한되어 있지만, 그 안에서 여름 특유의 건강한 무드를 충분히 전달한다. 과감하지 않아 더욱 매력적인 노출과 절제의 미학이다.

스타일링 전체에서 눈에 띄는 점은 과한 액세서리 없이도 룩의 완성도가 높다는 것이다. 얇은 네크리스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포인트가 되었고, 손에 쥔 비비드한 간식은 오히려 룩에 유쾌한 컬러감을 더해준다.

촌스럽다고 여겼던 패턴이 ‘예쁘게 나이 들었다’는 찬사를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 안에 담긴 시간의 온도와 여백 때문이다. 장희령의 여름 룩은 그런 빈티지의 아름다움을 세련되게 해석한 좋은 예다. 가벼운 꽃무늬 셔츠 하나로 느슨하고 사랑스러운 여름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