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숨진 대학원생, 교수들 부당 요구에 시달려”

김용희 기자 2025. 11. 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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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갑질 피해를 호소하며 숨진 전남대 대학원생이 생전 과도한 업무에 시달렸다는 대학의 자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남대학교는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고인인 대학원생은 평균 담당 과제 수의 약 2배를 맡고 있었으며 두 명의 교수 업무까지 병행하는 등 과도한 업무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26일 밝혔다.

두 교수 모두 권한 남용, 고인에 대한 우월적 지위 행사, 부당한 요구와 부적절한 처우를 했다고 조사위원회는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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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갑질로 숨진 대학원생 유족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 회원들이 6일 오전 전남대학교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민변 광주전남지부 제공

교수 갑질 피해를 호소하며 숨진 전남대 대학원생이 생전 과도한 업무에 시달렸다는 대학의 자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남대학교는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고인인 대학원생은 평균 담당 과제 수의 약 2배를 맡고 있었으며 두 명의 교수 업무까지 병행하는 등 과도한 업무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 과제 수행 급여는 정상 지급됐으나 교수 개인의 사적 업무 수행에 대한 인건비는 지급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 교수 모두 권한 남용, 고인에 대한 우월적 지위 행사, 부당한 요구와 부적절한 처우를 했다고 조사위원회는 결론지었다.

전남대는 가해 지도교수를 직위해제 조치했고, 두 교수 모두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또 조사 결과 보고서를 유족에게 전달한 뒤 대학원생을 포함한 학생연구자의 학업·연구 활동 환경, 인권 보호 체계, 인건비 지급 구조 등을 폭넓게 점검하고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남대 관계자는 “귀한 학생을 잃은 데 대해 구성원 모두가 깊은 아픔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유족의 요구가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대학원생 인권과 연구 환경 개선을 위해 제도적 보완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다.

앞서 대기업 연구원 취업을 준비하던 전남대 공대 석사과정 이씨가 교수 갑질 피해를 호소한 뒤 지난 7월13일 기숙사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이씨는 ‘더는 버틸 자신이 없다. 서로의 이권과 업무를 위해 나를 계속 잡아당기기만 하는 교수와 박사. 자신의 배를 불리기 위해 모든 일을 떠넘기는 상황에 희생당하고 싶지 않다. 다른 사람들은 나를 보고 깨달음을 얻고 가스라이팅과 희생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해 교수 2명을 직권남용과 강요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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