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워치] 코스모로보틱스, 1927억 밸류 제시…로봇주 훈풍 탈까

/사진= 코스모로보틱스 제공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코스모로보틱스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PER(주가수익비율) 방식으로 희망 공모가를 산정해 최대 1900억원대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최근 로봇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모로보틱스는 총 417만주를 공모해 221억~25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5300~6000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 달 9~13일, 일반청약은 18~19일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2016년 설립된 코스모로보틱스는 의료·재활용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영유아용 ‘밤비니 키즈’, 청소년용 ‘밤비니 틴즈’, 성인용 ‘EA2 PRO’ 등을 주력 제품으로 한다. 국내 관련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과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으며, 전 세계 12개국에서 인허가를 확보했다.

회사는 최근 성장세를 타고 있다. 2023년 매출 62억원, 2024년 70억원을 기록했고,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72억원으로 이미 전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다만 수익성은 과제로 남아 있다. 영업손실은 2023년 47억원에서 2024년 89억원으로 확대됐고, 2025년 3분기에도 61억원의 손실을 냈다. 순손실은 2023년 60억원, 2024년 120억원, 2025년 3분기 227억원으로 증가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2028년 추정 당기순이익 52억6000만원의 현재가치에 피어그룹 평균 PER 54.4배를 적용해 2867억원의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이를 주식 수로 나눈 주당 평가가액은 8749원이며, 31.42~39.42%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를 도출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702억~1927억원 수준이다.

비교기업으로는 피앤에스로보틱스와 라온로보틱스 2곳을 선정했다. 업종·사업·재무·일반 유사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2025년 3분기 기준 LTM 실적을 적용해 산출한 두 기업의 평균 PER 54.4배를 적용했다.

시장에서는 다소 공격적인 밸류에이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직 적자 상태인 상황에서 2027년 흑자전환을 전제로 2028년 추정 순이익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2028년 이익을 2025년 말 기준 현가로 환산하기 위해 연 20% 할인율을 적용했다.

회사 측은 웨어러블 로봇 시장 확대와 매출 안정화 시점을 2028년으로 보고 해당 연도의 이익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재활·산업 분야를 넘어 일상용(Home Use) 시장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2027년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비교기업이 이미 이익을 내고 있는 점에서 PER이 상대적으로 높게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적정 비교기업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감안해 높은 할인율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엔젤로보틱스 등 주요 로봇기업의 시가총액을 고려하면 당사의 예상 시가총액은 오히려 보수적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강기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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