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과 캄보디아가 불안한 평화를 유지하는 가운데 연달아 두 번의 지뢰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태국군의 지뢰 사고는 태국과 캄보디아의 갈등을 격화하며 군사 충돌로 이어지게 만든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사고에 전 세계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순찰 도중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

이번에 발생한 태국군의 지뢰 사고는 분쟁 지역 근처 순찰로에서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인해 태국 측 병사 한 명이 다리를 잃고 긴급 후송되었다. 태국군 당국은 사고 발생 장소가 정기 순찰 경로의 일부라고 밝혔다.
또한 앞서 지난 9일에도 국경 지대를 순찰하던 태국군 병사 1명이 지뢰 폭발로 다리를 절단하는 등 태국군 내에서는 지속해서 지뢰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지뢰 사고로 입은 태국군 피해를 종합하면 5명의 병사가 다리를 잃었으며 13명 이상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태국 정부는 캄보디아 측이 국경 지대에 새로운 지뢰를 매설하여 대인 지뢰 사용을 금지하는 오타와 협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해왔지만 캄보디아는 새로운 지뢰를 매설한 적 없다고 주장하여 양측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지뢰 사고로 인해 벌어진 닷새간의 교전

두 나라 간의 지뢰 사고가 국제 사회의 우려를 낳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달 발생한 양측의 군사 충돌 때문이다. 태국군은 지난 7월 약 일주일간의 텀을 두고 두 건의 지뢰 사고가 발생하면서 캄보디아를 비판했다.
문제는 이러한 갈등 관계가 중화기를 동원한 군사 교전으로 확대되었다는 것이다. 교전 과정에서 캄보디아는 BM-21 다연장 로켓을 동원하여 태국군을 공격했으며 태국은 F-16 전투기를 출격시키는 등 양국은 닷새 동안 군사 교전을 지속했다.
또한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양측 모두 각각 최소 15명 이상의 병력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민간인 사망자 역시 최소 20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태국과 캄보디아는 휴전을 선언하였으나 아직도 두 나라 사이에는 군사적 긴장이 높은 상황이다.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는 태국 정부

한편 이번 지뢰 사고와 별개로 태국 내에서는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태국 국민 중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무려 83%가 넘어갔다. 군에 대한 신뢰 비율이 75%를 넘었던 것과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다.
태국 정부의 신뢰도가 추락한 이면에는 패통탄 총리에 대한 불만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 패통탄 총리는 캄보디아의 훈 센 상원의장과의 통화에서 저자세를 보이며 자국군 사령관을 부정적으로 언급한 통화 내용이 유출된 바 있다.
이 때문에 태국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1일 패통탄 총리의 직무를 정지시켰으며 캄보디아와의 군사적 긴장도가 이어지는 동안 정부와 군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