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밀리면 어렵다”…‘동병상련’ KT·롯데 ‘주말 격돌’

황선학 기자 2024. 4. 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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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투·타 난조 속 부진 이어지며 9·10위 머물러 반등 필요
KT, 시즌 첫 연승 또는 WS 가져올 수 있을지 맞대결 결과 주목
kt wiz(왼쪽), 롯데 자이언츠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시즌 초반 깊은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하위권 탈출 경쟁을 벌인다.

두산에서 수석코치와 감독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이강철·김태형 감독이 지휘하는 KT와 롯데는 19일부터 3일간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즌 첫 3연전을 갖는다. 지난 17일까지 KT가 6승16패로 9위, 8연패 중인 롯데가 4승16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LG·KIA와 더불어 우승후보로 꼽혔던 KT는 개막 한 달이 다괴도록 10승 고지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매년 반복되고 있는 시즌 초반 부진 징크스에다 설상가상으로 투수 고영표, 외야수 배정대, 김민혁 등 핵심 전력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선발과 불펜 구분 없이 마운드가 난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타선에서는 테이블 세터 천성호와 중심타선의 강백호·로하스·문상철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박병호·황재균·장성우 등 베테랑들의 부진으로 상·하위 타선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다.

개막 4연패를 비롯 연패가 잦아지면서 연승이 단 한차례도 없어 좀처럼 분위기를 띄우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KT가 분위기 전환을 통한 반등을 위해서는 이번 부산 원정에서 시즌 첫 위닝시리즈 이상을 거둬야 한다. 자칫 8연패의 롯데에 루징시리즈 이상을 기록한다면 부진의 장기화로 인한 하위권 탈출이 당분간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롯데 역시 김태형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고 전력 보강을 통해 5강 후보로 꼽혔으나 현실은 전혀 다르다. 팀 평균 자책점 5.42점(9위)에 팀 타율도 0.248(9위)에 그치고 있으며, 팀 홈런이 11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투·타 모두 불안하다.

롯데는 한 차례 연승을 거뒀지만 연패 횟수가 쌓이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따라서 홈에서 맞붙는 KT전을 계기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겠다는 각오다.

부진 탈출이 절실한 ‘동병상련’의 KT와 롯데 중 어느 팀이 이번 부산 3연전서 첫 경기 승리하느냐에 따라 시리즈의 승패 향방이 갈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4,5월 부진으로 승패 마진 ‘-14’로 바닥을 치며 2위까지 도약했던 KT가 ‘부산 갈매기’ 롯데를 잡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지, 아니면 롯데가 홈에서 반등의 기회를 잡고 탈꼴찌에 성공할 지 두 팀간 하위권 ‘단두대 매치’에 양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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