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벗고 나타나고 가슴 더듬어”… 美 국민가수, 성폭행 혐의로 피소
미국의 ‘국민가수’로 불리는 컨트리 가수 가스 브룩스(62)가 성폭행 등 혐의로 피소됐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제인 로(가명)는 2019년 로스앤젤레스 한 호텔에서 브룩스에게 성폭행당했다며 로스앤젤레스 상급법원에 배심원 재판과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최근 제출했다.
로는 고소장을 통해 브룩스가 여러 번 옷을 벗은 채 앞에 나타났으며 미용 도중 가슴을 더듬거나 성적인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또 브룩스가 별도 소송을 제기해 자신을 갈취범으로 몰아가려 했다고도 했다. 브룩스가 지난달 ‘존 도’라는 이름으로 미시시피주 연방법원에 소송을 내고 “거짓말로 내 직업적 평판을 파괴하려는 여성 갈취범이 있다”며 “여성의 말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로는 브룩스의 이 주장이 거짓이라는 입장이다.
브룩스는 당시 소장에서 로가 두 달 전부터 ‘수백만 달러를 주지 않으면 고소하겠다’는 위협을 했다며 로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존 도라는 가명을 써 소송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양쪽 가족을 위한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시스템을 신뢰하며 진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989년 데뷔한 브룩스는 총 1억6200만 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을 정도로 사랑받는 미국의 국민가수다. 컨트리 장르 역사상 가장 성공한 음악가로 여겨지기도 한다. 로는 1999년부터 브룩스의 아내인 컨트리 가수 트리샤 이어우드(60)와 일했다. 브룩스를 담당한 기간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다. 브룩스는 이번 피소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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