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중국 첩보 공작... “中 해커, 美 FBI보다 50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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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 경제를 강화하고 경쟁국을 약화하기 위해 전례 없는 규모의 스파이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경쟁국들을 약화시키기 위해 보안 기관, 민간 기업, 시민을 동원해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중국의 스파이 규모가 서방 국가들을 압도해 긴장하지 않는 서방 정보기관이 거의 없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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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 경제를 강화하고 경쟁국을 약화하기 위해 전례 없는 규모의 스파이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정보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 개인까지 스파이 활동에 동원하는 것인데, 이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경쟁국들을 약화시키기 위해 보안 기관, 민간 기업, 시민을 동원해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중국의 스파이 규모가 서방 국가들을 압도해 긴장하지 않는 서방 정보기관이 거의 없다”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해커들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루마니아 등의 인터넷 연결 기기 26만 대에 침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회 조사단은 미국 항구에서 사용되는 중국산 화물 크레인에 중국이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내장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의 전 수석 보좌관은 중국 요원이었다는 혐의가 제기되기도 했다.
영국 당국도 올해 초 중국과 연결된 해커들이 영국인 4000만 명의 개인정보를 담은 유권자 명부에 접속한 사실을 발견했다. WSJ에 따르면 실제 캐나다와 호주에서는 중국 해커 집단의 구체적인 정치 활동 흔적도 나왔다.
중국의 스파이는 시진핑 주석이 2012년 집권 후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늘었다고 WSJ은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압도적인 인력·자원 지원 덕분에 중국은 대규모 첩보 활동을 동시다발적으로 할 수 있었다. WSJ은 중국의 스파이 활동이 냉전 시기의 소련을 뛰어넘는 규모로 확대됐다며 서방 정보기관들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FBI는 중국의 해커 수가 FBI의 모든 사이버 인력보다 최소 50배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럽의 한 정보기관은 중국의 첩보·안보 관련 요원이 60만 명에 달한다고 예상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올해 초 “중국의 해킹 프로그램은 다른 주요 국가들의 모든 해킹 프로그램을 합친 것보다 더 크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시 주석의 권력 장악력을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도 스파이 활동을 늘게 하는 이유로 지목됐다. 시 주석은 1991년 소련의 갑작스러운 붕괴를 예로 들며 이데올로기 통제를 강화해 왔다고 WSJ은 설명했다. 나이젤 잉크스터 전 영국 대외정보국(MI6)의 운영 책임자는 “모든 것은 시 주석 정권의 안보로 귀결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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