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즙 주스, 생과일보다 비타민C 생체이용률 1.7배 높아”[건강한겨레]
‘생과일-저속 착즙-보충제’ 흡수율 비교
보충제 형태일 때 흡수율 가장 낮아
세계 학술지 ‘뉴트리언츠’ 표지에 게재

겨울철 국민간식 감귤은 비타민C의 보고로도 유명하다. 비타민C는 흔히 피부 노화 예방, 과도한 색소침착 개선 효과로 잘 알려졌지만, 우리 몸의 결체 조직의 기본인 콜라겐 합성과 유지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탄력 있는 피부 유지는 물론 튼튼한 뼈와 근육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이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항산화 기능을 함으로써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해주기도 하고, 항균 작용, 림프구 증식, 백혈구 보호 같은 면역 기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비타민C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으로 유도된 염증을 줄여서 위 점막의 손상을 줄여주고, 위 조직을 보호하여 한국인에게 잦은 위암 발생을 감소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이처럼 몸속 구석구석까지 건강하게 해주는 알짜배기 비타민C는 어떻게 섭취하는 것이 좋을까?
최근 경남대 박은주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비타민C 생체이용률 비교 연구가 세계적인 영양학 학술지인 ‘뉴트리언츠’ 2025년 11월호의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박 교수팀은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귤 등 세 가지 과일·채소를 생으로 섭취할 때, 저속 착즙 주스 형태로 섭취할 때, 그리고 동일 용량의 비타민C 보충제를 복용할 때 각각의 비타민C 체내 흡수율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교차시험으로 설계됐다. 참여자들은 세 가지 섭취 형태를 동일한 비타민C 함량으로 섭취했으며, 연구진은 섭취 후 24시간 동안 △혈중 비타민C 농도 △요중 배설량 △대사산물 변화 △항산화 활성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혈중 비타민C 농도는 섭취 후 약 2시간 시점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착즙 주스 형태가 흡수 효율과 생체이용률(AUC) 면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체이용률은 약물이나 영양소가 체내로 흡수되어 전신 순환계에 도달하는 비율을 말한다. 착즙 주스의 비타민C 생체이용률은 동일한 과일·채소를 씹어서 섭취했을 때보다 약 1.7배 높았다. 뒤를 이은 것은 원물로 과일과 채소를 섭취했을 때이며, 보충제 형태일 때 흡수 효율과 생체이용률이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저속 착즙 주스 형태가 초기 흡수 속도와 생체이용률 면에서 생과일·채소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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