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입니다. 늘 새해에는 자신의 연간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골퍼들도 아마 올해는 타수를 줄이겠다는 것과 같은 나름의 목표를 세우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골프
사실 어떤 스포츠건 혼자 즐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함께 경쟁하는 상대가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팀원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함께 할 사람도 동호회와 같은 활동을 통해서 구할 수 있기도 합니다.
골프도 마찬가지입니다. 날짜와 시간을 구체적으로 정하며, 구성원은 가급적 4명을 맞춰야 하고, 거의 하루 종일을 소비하는 활동입니다. 다만, 다른 종목들은 장소가 바뀌어도 경기장의 형태는 동일하지만, 골프는 18개 홀을 플레이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골프 코스의 모양과 난이도는 상이하다는 점은 차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골프는 그 어떤 종목보다 동반자가 중요한 스포츠입니다. '동반자'라는 단어 자체는 긍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떤 동반자인지에 따라 나의 골프 게임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몇 타를 치는지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태도를 가진 동반자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못치는 사람과는 칠 수 있어도, 매너 없는 사람과는 칠 수 없다
제가 골퍼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표현입니다. 골프는 실력차가 나더라도 골프장이라는 하나의 공간에서, 약간의 핸디캡을 인정해 주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타수면에서 잘 치는 사람이 골프를 통해 얻는 효용이 못 치는 사람보다 높다고 볼 수도 없죠. 잘 친다고 해서 반드시 더 즐거운 활동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골프가 가장 재미있을 때가 90~100개 정도 칠 때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조금 못 치더라도, 골프장이라는 공간에서 편하게 각자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일 수 있는 활동이라는 점에 모든 골퍼들이 동의할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타수'와 같은 결과가 아니라, '어떤 동반자'와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골프 자체의 즐거움이 차이가 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동반자인가에 대한 평가는 골프 규칙이라는 공통된 룰을 지킨다는 요소도 있지만, 동반자들에 대한 배려가 그 핵심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너 있는 골퍼가 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매너와 에티켓 - 배워야 한다
우리는 유튜브와 같은 미디어와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슬라이스라는 검색어 하나만 넣으면 이를 고칠 수 있다는 영상이 수천개쯤 될 것 같습니다.
골프 장비와 스윙 교정을 위한 영상은 넘쳐나고 있고, 대부분의 골퍼가 소비하는 콘텐츠들도 이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작 배워야 할 것은 이런 스윙 기술들이 아니라, 매너와 에티켓이 우선이어야 합니다. 골프를 어느 정도 치면 이를 스스로 익힐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 생각에는 두 가지 이유로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첫 번째는 매너와 에티켓에 대해서는 '조언'이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쓴소리 까지는 아니지만, 매너 없는 행동, 예를 들어 과도한 슬로우 플레이 등은 지적을 해줘야 하는데, 어지간히 가까운 사람이 아니면 이를 직접 지적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매너가 좋지 않은 골퍼의 대부분은 자신이 그런 플레이를 한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는 올바른 정보의 부재입니다. 사실은 정보가 없다기보다는 정보를 얻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죠. 골프 규칙이 정리된 골프 규칙 책자가 대한골프협회에 접속만 하면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셨나요? 문구가 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번쯤 훑어보는 보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될 수 있고, 매너 있는 골퍼가 되는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치 '수학의 정석' 책과 같은 느낌이랄까요? 규칙 책자를 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흥미 위주의 콘텐츠 뿐만 아니라 골프 규칙과 에티켓 등을 해설하는 내용을 검색하는 것도 분명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올해 시리어스 골퍼 칼럼을 통해서는 좋은 동반자가 되기 위한 요건, 즉 골프에 대한 올바른 지식, 그리고 매너 있는 태도 등에 대한 글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타수만 좋은 골퍼가 아니라, 함께하고 싶은 동반자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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