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기자재 제조 기업 스타코링크가 유상증자를 통해 외부 자금 수혈에 나선다. 최대주주가 바뀌고 조선·해양플랜트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진행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누적된 손실로 인한 유동성 부담은 과제로 남아있다. 거래정지와 관리종목 지정 등 상장 리스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금을 조달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셈법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타코링크는 최근 4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예정 발행 보통주 수는 218만6987주다. 발행되는 신주 수는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의 37.6%에 해당한다.
발행가액은 1829원으로 외부평가기관의 평가액을 기준으로 책정됐다. 스타코링크는 현재 주권매매가 정지돼 있어 통상적인 시가 산정 방식을 적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발행가액은 거래정지 전 최종 종가보다 7.44% 낮은 수준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회사가 체질개선을 위해 조선·해양플랜트 중심으로 사업을 조정 중인 가운데 추진됐다. 스타코링크는 2024년 10월 선박 기자재 사업을 영위하던 스타코를 흡수합병했다. 현재의 사명으로 바뀌기 전, 회사는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을 주력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었다.
지배구조에도 최근 1년 사이 변화가 이어졌다. 스타코링크는 지난해 8월 6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과 함께 최대주주가 기존 에스에이치투자조합제1호에서 위더스로 변경됐다. 회사의 지분 44.49%를 인수한 위더스는 최대주주 변경과 자금 조달을 발판 삼아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겠다며 조선 업황 회복을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을 내비친 바 있다.

회사의 변화 자체는 뚜렷했다. 스타코링크의 사업 축은 기존 게임 퍼블리싱에서 조선 기자재로 빠르게 이동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의 93.2%를 조선 및 해양플랜트 사업이 차지했고, 지난해 연간 매출은 24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스타코링크 관계자는 "최근 조선 업계가 호황을 이어가고 있어 연간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업 재편의 효과가 재무 건전성 개선에 곧바로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스타코링크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억원이었고, 3분기 누적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3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유동자산은 116억원, 유동부채는 176억원으로 단기 상환 부담이 유동자산을 웃돌았다. 부채비율 또한 같은 기간 113.8%에서 288.7%로 높아지며 재무 부담이 한층 커졌다.
재무구조 악화의 배경에는 수년간 이어진 적자가 있다. 스타코링크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총계는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줄었지만,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226억원에서 68억원으로 급감했다. 부채의 증가보다 지속된 손실로 인해 자본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매출이 늘고 있지만, 누적된 손실로 인한 재무 부담을 단기간에 해소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가 안고 있는 상장 리스크도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스타코링크는 유상증자 대금의 부당 사용 등을 이유로 2024년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4월에는 자본잠식률 50% 이상, 주 사업에서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 걸쳐 자기자본의 50%를 웃도는 세전 계속사업손실 발생 등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동시에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권매매가 정지되기도 했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8월 스타코링크의 상장폐지를 의결했지만 회사가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정리매매 등의 절차가 보류됐다.
스타코링크는 조달한 현금을 운영 자금과 채무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채무상환에 투입되는 자금이 10억원에 그쳐 단기 차입 부담을 단기간에 해소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타코링크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의 구체적인 사용 계획은 추후 이사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조선업에 힘을 집중하면서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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