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00골-100도움' 손흥민, 'MLB 50홈런-50도루' 오타니... 다재다능 천재들 향연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도 하나만 잘해서 여기까지 온 선수들이 아니다. 그들이 만들어낸 기록이라는 숫자는 다재다능함을 증명하기에 가장 좋은 자료였다.
토트넘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브렌트포드와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리그 2연패도 탈출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며 2도움을 올리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시작 23초 만에 브렌트포드가 브라이언 음뵈모의 골로 앞서나갔다. 왼쪽에서 토트넘 수비수 포로를 제친 브렌트포드 왼쪽 윙백 킨 루이스포터가 오른발로 토트넘 페널티 박스 안에 올린 것을 음뵈모가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것이 토트넘 골문 왼쪽 상단에 꽂히며 브렌트포드의 벼락 선제골이 됐다.
하지만 토트넘도 길지 않은 시간에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8분 토트넘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전방에서 브렌트포드 센터백 에단 피녹의 패스 실수를 끊어낸 뒤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다. 이 슈팅은 마크 플레켄 브렌트포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도미닉 솔랑키가 튀어나온 공을 빈 골문에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토트넘 데뷔골과 1-1 동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손흥민도 곧바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웃었다. 전반 28분 역습에서 손흥민이 중앙 드리블 후 오른쪽의 존슨에게 내줬다. 존슨이 박스 안 오른쪽으로 몰고 들어가 반대쪽 골문 낮은 구석으로 오른발 득점을 꽂으며 2-1 역전을 이뤘다. 손흥민의 시즌 1호 도움이자 유럽 무대 100번째 도움.
토트넘은 후반 40분 역습에서 오른쪽 손흥민이 왼쪽으로 내준 것을 매디슨이 왼발 칩슛골로 마무리한 덕에 3-1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손흥민의 첫 도움은 본인의 유럽 무대 통산 100번째 어시스트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날 전까지 함부르크서 3도움, 레버쿠젠서 10도움(이상 독일 분데스리가), 토트넘에서 86도움으로 유럽 축구 99도움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올 시즌 첫 도움을 올리며 '유럽무대 100도움'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다.
손흥민의 첫 도움은 본인의 유럽 무대 통산 100번째 어시스트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날 전까지 함부르크서 3도움, 레버쿠젠서 10도움(이상 독일 분데스리가), 토트넘에서 86도움으로 유럽 축구 99도움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올 시즌 첫 도움을 올리며 '유럽무대 100도움'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다.
역대 한국 선수 유럽축구 최다 득점인 213골(2위 차범근 121골)을 기록 중이던 손흥민이 유럽 100호 도움까지 이뤘다. 유럽에서 뛴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음에도, 골에만 집중하지 않고 이타적인 도움도 득점 2번에 도움 1번 올릴 정도로 많이 기록했다.
손흥민은 EPL 득점왕을 했던 2021~2022시즌에도 리그 23골을 넣을 동안 도움도 7개를 올렸고, EPL 10도움을 기록한 시즌도 3번(2019~2020, 2020~2021, 2023~2024)이나 됐다. 공격수임에도 골 욕심만 내지 않고 팀을 위한 도움 역시 많이 기록했던 손흥민은 이날 유럽 무대 '200골-100도움'의 금자탑을 쌓으며 그가 왜 '만능 공격수'인지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야구에서도 '만능'이라는 단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가 있다. 바로 오타니. 그는 메이저리그 사상 첫 50홈런-50도루 기록을 세우며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50홈런과 50도루 각각의 기록도 메이저리그 한 시즌 동안 세운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오타니는 둘을 한꺼번에 해냈다.
다저스가 지난해 12월 오타니에게 10년 7억달러(약 9308억원) 블록버스터급 계약을 안긴 이유는 간단하다. 오타니의 실력이다. 투수와 타자로 모두 활약 가능한 오타니는 2023시즌 투수로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로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6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2023시즌 막판 당한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해당 부위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하느라 2024시즌 마운드에 오를 수 없는 상태였다. 2025시즌은 돼야 '이도류' 영업 재개가 가능했다.
또한 역대급 계약 이후 몰려올 수 있는 부담감, 타격에 중요한 팔꿈치에 칼을 댔기에 타격감에 대한 불안함 등을 이겨내야 한다는 점이 오타니의 발목을 잡았다. 타자에 전념하는 오타니의 시즌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듯했다.
여기에 믿었던 측근마저 오타니를 배신하며 정신적 충격을 줬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개막시리즈 직후 오타니의 통역사와 매니저를 맡았던 미즈하라 잇페이가 횡령과 사기로 해임되는 일도 있었다. 10여 년간 가장 믿고 의지했던 잇페이가 오타니의 돈 수백억원을 횡령해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오타니 역시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FBI 참고인 조사까지 받아야 했다.
오타니는 이렇듯 수많은 장애물을 마주했음에도 단순한 호성적을 뛰어넘어 타자로서 힘, 정확성, 빠른 발을 모두 증명하고 메이저리그 최초의 역사를 썼다.
천재들의 다재다능함을 확인할 수 있는 최근 스포츠계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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