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굿바이! 야구 인생…화려한 기록 남기고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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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타자 추신수가 24년 프로선수 생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한·미 통산 1만2145번째 타석을 대타로 나서 소화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의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1로 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8번 타자 하재훈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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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서 한국인 최다 홈런·안타
- KBO리그 최고령 타자 기록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타자 추신수가 24년 프로선수 생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한·미 통산 1만2145번째 타석을 대타로 나서 소화했다.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마지막 경기에 나섰을 때(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열려 아쉬웠다”며 “관중의 응원을 받으며 마지막 타격을 하는 이런 상황이 그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의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1로 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8번 타자 하재훈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추신수의 한·미 통산 1만2145번째 타석이다. 추신수는 관중석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고, SSG 팬들은 환호로 반겼다. 관중석에는 아내 하원미 씨와 딸 추소희 양이 눈시울을 붉힌 채 추신수를 바라봤다. 추신수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투수 김연주의 3구째 직구를 공략했으나,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경기 후 “경기가 접전 양상을 보이면 출전을 안 하려고 했다”며 “이 기회를 준 이숭용 감독께 감사드리고, 홈런 2개를 쳐서 점수 차를 벌린 최정이 참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아웃된 뒤) 갑자기 후배들이 더그아웃 앞으로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외국 생활을 오래 하다가 온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줬고, 야구를 계속할 수 있는 동기를 줬다. 참 고맙다”고 말했다.
이렇게 타자 추신수는 그라운드와 작별했다. 추신수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24년 동안 프로 생활을 했다. MLB에서 추신수는 ‘가장 먼저 출근하는 선수’로 유명했고, 불혹에도 그 습관을 유지했다. “살면서 야구만큼 좋아한 일이 없다”는 추신수는 야구에 열정을 쏟았고, 훈련을 통해 기량을 끌어 올렸다. 미국 마이너리그 723경기 3145타석을 거쳐 빅리그에 입성 후 16년 동안 1652경기 7157타석에 선 추신수는 2021년 KBO리그로 와 4시즌 동안 439경기 1843타석에 섰다.
추신수는 MLB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타자다. 부산고를 졸업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고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디고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20년까지 빅리그를 누비며 1652경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출장 경기와 안타 홈런 타점 도루 모두 ‘코리안 빅리거 최다 기록’이다. 20홈런-20도루 달성(2009년) 사이클링 히트(2015년) 등 MLB 아시아 최초 기록도 세웠다.
국내로 돌아온 추신수는 KBO리그 4시즌 동안 타율 0.263, 396안타 54홈런 205타점 51도루의 성적을 작성했다. 특히 2021시즌 21홈런-25도루를 기록해 최고령 20홈런-20도루 기록을 세웠다. 은퇴를 예고하고 돌입한 2024시즌에는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가 보유했던 KBO리그 최고령 타자 출장과 안타 홈런 타점 기록을 모조리 바꿔놨다. 추신수는 KBO 타자 최고령 출장(42세 2개월 17일) 안타(2024년·42세 1개월 26일) 홈런(2024년·42세 22일) 기록의 새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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