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BMW모토라드 제주 라이딩 '푸른바다와 R18, 천국이 따로 없어'

제주도는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다. 1년에 1200만명이 다녀간다. 사람들은 자동차·자전거· 전기차·바이크 등을 타고 제각각으로 여행을 다닌다.

대부분 제주도에서 바이크 탄다면 125cc 타고 여행한다고 생각하겠지만 BMW 모토라드의 기함금 대형바이크 R18은 또 다른 여유를 던져준다.

제주도 도로 특성상 속도를 낼 필요가 없다. 서울 도심처럼 자동차전용도로와 고속도로가 아니어서 제주도 내 어떤 도로든 중저속으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제주에서 즐기는 R18은 단순 이동수단이 아니라 순도 100%의 여행이다. 자동차로 가지 못할 곳도 모터바이크면 오케이다. 여행의 참맛을 느끼고 바이크의 고동소리는 덤이다. 천혜 자연의 동식물과 자연 속으로 풍덩 빠진다고 할까.

특히 R18은 1000~2000rpm에서 기어를 변속해도 무난하다.  빠르기만 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R18은 느림의 미학을 던져준다. 자신의 바이크를 가져오지 않아도 제주에서 BMW 모터바이크의 최고봉을 맛볼 수 있는 바이크 트래블 여행 패키지가 있기 때문이다.

BMW모토라드는 모터사이클 투어상품을 운영중인 클릭앤라이드(CNR)와 함께 '제주 라이딩 라운지`를 운영중이다. 제주 라이딩 라운지는 BMW R18 시리즈를 타고 2박3일간 제주도 곳곳을 다니며 바이크 여행의 진수를 맛볼수 있다.

날짜별 투어코스는 오밀조밀 하면서도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제주 도착후 숙소이자 거점인 강정의 '얼리 블랙(Early Black)'은 숙소에서 일출과 일몰이 겹치는 순간에서 이름을 따왔다. 그리고 R18 스탠다드, 클래식, 배거, 트랜스컨티넨탈 중 R 18을 반려 바이크로 정했다.

숙소 얼리블랙은 바이크 마니아들의 복합 문화공간이다. 카페를 겸한 1층에는 1250 GS를 테마로 한 조형물과 R18이 전시되고, 웰컴음료를 받아 들고 안쪽으로 이동하면 각종 바이크 굿즈들이 펼쳐진다. 유리 탁자 하부에도 박서 엔진이 자리잡고 있다.

3층 숙소의 객실은 통유리창으로 설계해 강정 앞바다 뷰를 조망할 수 있고,  욕조에서 반신욕을 즐기며 최고의 일몰을 즐길 수 있다. 깨끗하고 푹신한 침구류와 곳곳의 특색있는 인테리어는 5성급 호텔을 능가한다.

투어 첫날은 돌고래가 가끔 출몰하는 서쪽 해안도로가 일행을 반겼다. 돌고래를 만나면 행운이 따른다는 속설로 많은 이들이 즐기는 해안 라인이다. 풍요와 편안함이 라이더들의 심장까지 맑게 한다.

스트레스를 깨끗이 씻어낸 첫날의 일정후 숙소의 욕조에서 내다보이는 제주 바다의 풍경은 동남아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풍경과 묘한 일몰의 분위기로 사람을 녹였다.

두 번째 날은 제주 동쪽 차례다. 한적한 해안도로와 굽이치는 한라산 와인딩 로드에서 바이크 R18의 주행 성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수평대향 2기통 1,802㏄ 엔진으로 최고출력 91마력 최대토크 16.1㎏.m의 넉넉한 힘을 낸다.

자동 안정성 제어, 힐 스타트 컨트롤은 차량 무게 398㎏을 컨트롤 하기 쉽도록 설계했음을 몸소 느낄 수 있다. 속도를 높여도 묵직하게 바닥으로 깔리는 무게중심 덕분에 제주의 풀 한포기 바다 햇살 하나 놓칠 일이 없다.

마지막날인 3일차는 대표적 산악코스인 1100도로다. 평소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기는 익숙한 코스인데 이번 R18로 달리니 생소하고 신비한 기운 마저 느껴진다.

가장 높은 영실까지 와인딩을 즐기며 해안도로의 공기와는 또다른 자연의 내음을 온 몸으로 맞는다. 피톤치트 가득한 바람은 라이더의 온 몸을 휘감아 서울로 떠나야 하는 아쉬움에 마음 마저 울적하게 했다. 이렇게 막을 내린 투어 프로그램은 제주 공항 인근에 위치한 차고에서 종지부를 찍는다.

투어 프로그램은 1인 125만원, 동승자 48만원 선으로 즐겨보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즐기는 사람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BMW모토라드, 동영상=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