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유령 도시' 전락 위기....쇼핑몰도 호텔도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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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부자들의 휴양지로 불리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가 중동 전쟁 발발 2주 만에 사실상 유령 도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군사 기지와 산업 단지, 두바이국제공항 주변까지 타격했고,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야자수 모양 인공섬 팜 주메이라의 페어몬트 호텔 주변도 드론 공격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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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객 100만명 발 묶여
◇ 연 44조 수입 도시의 위기

세계 최고 부자들의 휴양지로 불리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가 중동 전쟁 발발 2주 만에 사실상 유령 도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해변 주점과 쇼핑몰, 초호화 호텔에서 인적이 사라졌고, 관광객과 외국인 거주자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면서 두바이가 존립 차원의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시작하면서 이란은 곧바로 보복에 나섰는데, 이란이 쏘아 올린 미사일과 드론 3분의 2 이상이 UAE를 향했습니다.
UAE가 서방 국가들과 긴밀한 군사.정보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데다, 두바이가 글로벌 금융과 관광의 핵심 허브라는 점이 집중 타격의 배경이 됐습니다.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 약 1700발 가운데 90% 이상은 UAE 방공망이 요격했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군사 기지와 산업 단지, 두바이국제공항 주변까지 타격했고,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야자수 모양 인공섬 팜 주메이라의 페어몬트 호텔 주변도 드론 공격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호텔 인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순식간에 퍼지면서 외국인들의 공포감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UAE에서만 6명이 숨졌고, 공습경보는 일상이 됐습니다.
데이터 센터도 공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휴대전화 결제 서비스가 끊기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중동에 발이 묶인 관광객만 약 100만명에 달합니다.
공습 개시 이후 중동 지역에서 취소된 항공편은 최소 1만1000편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 관광객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 일부 부유층은 사설 보안업체와 개인 전세기를 동원해 이미 두바이를 빠져나갔습니다.
두바이에서 육로로 4시간 30분 거리인 오만 무스카트나 10시간 거리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까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으로 이동한 뒤 전세기를 타고 탈출하는 방식입니다.
탈출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기 가격도 폭등했습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튀르키예 이스탄불행 소형 전세기 가격은 평소의 3배인 8만5000유로, 우리 돈으로 약 1억4600만원까지 치솟았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발 유럽행은 최고 35만달러, 우리 돈 5억원이 넘는 가격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두바이는 다른 걸프 지역 국가들보다 석유 자원이 적은 대신 관광 산업으로 연간 300억달러, 우리 돈 44조원에 이르는 수입을 올려왔습니다.
양도소득세와 상속세가 없어 전 세계 억만장자들이 몰려든 금융 허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전쟁 장기화로 이 억만장자들마저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세계에서 가장 화려했던 도시의 불빛이 점점 꺼져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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