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캐시카이 e-POWER가 충전이나 추가 주유 없이 1,980km를 달리며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다. 일반 하이브리드와 달리 가솔린 엔진이 바퀴를 직접 구동하지 않는 독특한 e-POWER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닛산은 지난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콜롬비아에서 기록 주행을 진행했다. 출발지는 해발 약 2,640m에 위치한 보고타였으며 카리브해 연안까지 이동했다. 최종 주행거리는 1,230마일, 약 1,980km에 달했다.
이를 통해 캐시카이 e-POWER는 비충전식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 SUV 가운데 가장 긴 거리를 달린 차량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핵심은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와 다른 구동 방식이다. 캐시카이 e-POWER에는 최고출력 154마력의 1.5리터 3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과 2.1kWh 배터리가 탑재된다.
하지만 가솔린 엔진은 바퀴를 직접 돌리지 않는다. 엔진이 발전기 역할을 맡아 전력을 만들고, 실제 차량 구동은 최고출력 188마력, 최대토크 330Nm의 전기모터가 담당한다.

덕분에 외부 충전 없이 주유만으로 운행하면서도 전기차와 비슷한 즉각적인 가속 반응과 주행 감각을 구현하는 것이 e-POWER의 특징이다.
다만 이번 1,980km 기록을 일반적인 실주행 가능거리로 받아들이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닛산은 구체적인 주행 경로와 평균 연비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높은 고도에서 해안 지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내리막 구간과 회생제동이 기록 달성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모든 운전자가 한 번의 주유로 1,980km를 달릴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럼에도 별도의 충전 인프라 없이 전기모터 주행의 장점을 활용하는 e-POWER 시스템이 장거리 효율성을 실제 기록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순수 전기차의 충전 부담과 내연기관차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독특한 대안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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