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선에 사과했지만‥김지민 SNS 비밀글 유출 파문, 논란 계속[이슈와치]

[뉴스엔 박아름 기자]
김지민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비공개 SNS 게시물 유출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채널A 연애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4’로 얼굴을 알린 인플루언서 김지민은 최근 논란이 된 비공개 SNS 게시물과 관련, 사과의 뜻을 전했고, 난데 없이 저격 당한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5’ 출신 인플루언서 박희선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두 사람 모두 화제의 연애 프로그램을 통해 주목 받으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인플루언서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지민은 최근 친한 친구들만 볼 수 있는 비공개 SNS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한 발언, 현 정권에 대한 적나라한 정치적 견해, 자신의 엄마를 여성 비하 은어인 ‘김치녀’로 표현한 대화 내용 캡쳐, 남자친구로부터 받은 고가의 선물 자랑, 반려동물 파양 발언을 올리는가 하면 박희선을 비롯한 여성 연애 예능 출연자들의 스폰서 루머 등을 공유했다. 그리고 이 비공개 게시물이 외부로 유출되고 일파만파 퍼지면서 이번 사태가 불거졌다.
그 중 가장 문제가 된 것은 다른 연애 프로그램 출연자 박희선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사태 최대 피해자가 된 박희선. 이같이 김지민의 SNS 게시물 유출은 2차 피해로 확산되면서 사태의 심각성은 더욱 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지민은 지난 6월 6일 결국 고개를 숙였다. 김지민은 자신의 SNS에 “대중의 과분한 사랑과 관심을 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언제나 더 신중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저의 미숙함으로 인해 많은 분께 불편함과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비록 한정된 공간이었을지라도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누를 끼치게 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 “특히 사적으로 언급했던 내용 중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이른바 ’주클럽‘ 관련 이미지로 인해 의도치 않게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아티스트 박희선 님과 소속사 관계자분들, 그리고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더불어 저의 경솔한 언급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으신 다른 아티스트 분들께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적었다. 김지민은 이번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한 듯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의 뜻을 전하며 즉각적인 사태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여기엔 게시물 일부는 자신이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니며 누락되거나 왜곡됐다는 해명도 섞여 있었다. 아울러 김지민은 “동의 없는 무단 유출과 사실과 다른 내용의 확산으로 인해 현재 저뿐만 아니라 저의 가족, 그리고 저를 아껴주시는 주변 분들까지 감당하기 어려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필요한 범위 내에서 적절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억울한 루머의 희생양이 된 박희선도 입을 열었다. 김지민이 사과하자 다음 날인 6월 7일 자신의 SNS을 통해 해당 루머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입장문을 발표한 것. 박희선에 따르면 해당 루머 유포자는 김지민 글 유출 전인 지난 1월 이미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 고소를 진행, 지난 4월 피의자 검찰 송치까지 마쳤다. “근거 없는 허위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오히려 불필요한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해 최대한 조용히 대응해왔다”며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악성 루머에 쉬쉬해왔던 박희선이 김지민 SNS 유출로 인해 재생산되고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자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 이미 수사기관 절차를 통해 명확한 허위로 확인된 사안임에도 다시 자신의 이름이 대중 사이에서 오르내리며 2차 피해를 입게 된 박희선은 해명과 함께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섰고, 강력한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박희선은 "최근 해당 내용이 다시 유포되며 사실이 아닌 내용이 반복적으로 재생산되고 있는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그리고 이를 무분별하게 재생산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행위다. 현재 법무팀과 함께 관련 게시물 및 유포 경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확인되는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SNS상에서 연예인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지닌 준연예인으로서 조심스럽지 못했던 김지민의 처신에 대한 아쉬움을 표출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SNS 글 하나, 발언 하나로도 사회나 협찬을 제공한 업체, 광고주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인플루언서로서 부적절하면서도 다소 자극적이고 과격한 발언들이 공개되자 많은 이들이 “방송 이미지와 너무 달라 놀란 건 사실”, “정말 깬다”, “SNS 잘못하면 독이 된다는 걸 다시 한 번 알게 됐다”, “공개건 비공개건 그런 글을 올릴 수 있다는 게 놀라움”, “제발에 발등 찍기”며 실망감을 표출한 상황. 여기에다가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언행까지 포함돼 있어 더욱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아무리 사적이고 제한된 공간이라 할지라도 대중의 관심을 받는 위치인 만큼 발언의 무게를 간과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높은 인지도를 가진 이들이 사적으로 SNS를 활용할 때조차 엄격한 윤리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뼈아픈 교훈을 남기는 계기가 됐다.
김지민의 사과문에도 대중의 반응은 냉담했다. “협찬 떨어질까봐 쓴 사과문으로 보인다”, “가족 욕은 본인이 해놓고 왜 대중한테 자제하라고 난리인가”, “아무리 비공개 계정이라도 온라인에 남는 기록은 항상 조심해야”, “고소는 박희선이 해야지”, “사과문을 가장한 고소 협박문”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와 동시에 온라인상의 익명성에 숨어 지인의 사적인 대화를 악의적으로 유출한 행동 역시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부적절한 발언도 문제지만 비공개 글이 온라인 상에 유출된 점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고개를 들었다. 지인들을 믿고 올렸는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설정한 비공개 계정이나 제한적 공개 게시물이 외부로 유출됐다는 점에 대해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 특정 인원에게만 공개된 게시물이 외부로 새어나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지민 본인의 부적절한 언행만 있었다면 질타를 받고 반성하는 시간으로 끝났을 일이지만 그와는 전혀 관계 없는 유명인들의 실명까지 거론된 게시물이 확산되면서 애꿎은 2차 피해자가 발생해 씁쓸함을 안겼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SNS 이용 행태에 관한 논의 또한 뜨겁게 이뤄지고 있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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