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이런 수박 보이면 무조건 집어오세요… 과수원에서 알려준 수박 고르는 법 3

두드릴 필요 없이 겉으로 고르는 맛있는 수박의 기준
수박을 고를 땐 오른쪽처럼 배꼽이 작은 쪽이 과육이 촘촘하다. / 위키푸디

여름 대표 과일 중 하나인 수박은 마트나 시장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수박이 잘 익었고, 어떤 수박이 맛이 없는지 구분하기 어렵다. 겉모습은 모두 비슷해 보이고, 크기나 색도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결국 많은 사람이 두드려보거나 감으로 선택하지만, 실제로는 당도가 떨어지거나 과육이 퍽퍽한 수박을 고르는 일이 잦다.

이럴 때 몇 가지 기준만 알면 상황은 달라진다. 수박을 구입할 때 눈여겨봐야 할 핵심 포인트는 단 세 가지다. 배꼽, 껍질, 줄무늬. 이 세 가지만 확인하면, 실패할 확률은 확 줄어든다.

배꼽 작을수록 과육이 촘촘하다

수박 배꼽 비교 사진. / 위키푸디

첫 번째로 살펴야 할 부분은 수박 밑면에 있는 배꼽이다. 둥그런 형태로 움푹 들어간 부위다. 이 배꼽이 작을수록 더 좋은 수박일 가능성이 크다. 배꼽이 작다는 건 수박이 암꽃에서 자랐다는 뜻이고, 이 경우 과육이 더 촘촘하게 들어차 있는 경우가 많다. 속살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다는 이야기다.

또 배꼽이 작으면 그만큼 성장하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덜 분산됐다고 볼 수 있다. 열매에 당분이 집중돼 맛이 더 좋을 확률도 높다. 물론 배꼽 크기만으로 모든 걸 판단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조건이라면 배꼽이 작은 쪽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껍질에 하얀 가루가 묻었는지 본다

하얀 가루가 묻은 수박. / 위키푸디

두 번째로 확인할 것은 수박 껍질에 묻은 하얀 가루다. 얼핏 보면 먼지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 하얀 가루는 햇빛을 충분히 받고 밭에서 오랫동안 잘 자란 수박일수록 더 잘 생긴다. 즉, 껍질에 하얀 분이 있는 수박은 햇빛을 오래 받은 건강한 수박이다.

실제로 하얀 가루가 묻은 수박은 당도가 높을 가능성이 크다. 반질반질하게 닦인 수박보다 흙먼지가 남아 있는 듯한 수박이 오히려 자연 상태에 가까운 것이다. 마트에서 수박을 고를 때 이 부분을 놓치지 않으면 달고 맛있는 수박을 고를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줄무늬는 진하고 경계가 뚜렷한 게 좋다

줄 무늬가 뚜렷한 수박. / 위키푸디

세 번째로 줄무늬다. 수박 표면에 진한 초록색과 연한 초록색이 번갈아 나타나는 줄무늬가 있는데, 이 줄무늬의 선명도와 경계가 중요하다. 줄무늬가 진하고 선명하며, 경계가 뚜렷할수록 햇빛을 충분히 받고 잘 익은 수박일 확률이 크다.

반대로 줄무늬가 흐릿하거나 색이 옅고 경계가 모호한 수박은 아직 덜 익었거나 자라는 환경이 나빴던 경우가 많다. 수박이 스스로 당분을 축적할 시간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수박을 살 때 이 줄무늬의 상태를 꼭 확인해야 한다.

수박, 두드릴 필요 없이 겉만 봐도 충분하다

수박을 두드리는 모습. / 위키푸디

수박을 고를 때 두드려서 소리를 듣는 사람도 많다. 맑고 통통 튀는 소리는 당도가 높은 수박을 뜻한다. 반면, 둔탁하고 묵직한 소리가 나면 물이 많기만 하고 당도는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정확도가 떨어진다. 고르는 사람마다 듣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수박을 반으로 자른 모습. / 위키푸디

그래서 시각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배꼽, 껍질, 줄무늬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더 정확하고 간편하다. 특히 여름철 대형마트나 재래시장에서 수박을 고를 일이 많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손질은 간단하게, 자르기도 쉽게

수박바 모양으로 수박 자르는 법. / 위키푸디

수박을 썰기 전에 겉을 깨끗하게 씻는다. 흙이나 먼지가 묻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수박의 양쪽 끝을 살짝 잘라낸다. 평평하게 만들어야 수박이 흔들리지 않는다. 수박을 세워서 칼로 반으로 자른다. 이렇게 하면 중심이 잘 보인다. 이제 반으로 자른 수박을 다시 반 갈라 네 조각으로 만든다.

다음은 껍질 손질이다. 수박 껍질을 세 부분으로 나눠 칼집을 낸다. 끝까지 자르지 말고 껍질 앞부분에만 살짝 칼을 넣는다. 칼집 낸 껍질을 도려내듯 잘라낸다. 반대쪽 껍질도 같은 방법으로 잘라낸다. 껍질이 없어진 상태에서 수박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이 모양이 바로 '수박바'다. 껍질 없이 들고 먹기 편한 모양이라 야외에서도 좋고, 보관하기도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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