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만찬서 협력 메시지… 트럼프 “9월 백악관 초청”
정·재계 인사 집결… 習 “동반자 돼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정상회담에 이어 국빈 만찬을 함께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슬로건을 언급하며 “양국이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오는 9월 백악관에 초청하겠다고 화답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현지시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트럼프 대통령 환영 만찬이 시작됐다. 두 정상은 6시 15분쯤 나란히 만찬장에 입장했다.
먼저 건배 제안에 나선 시 주석은 “양국은 경쟁자가 아니라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며 “양측 모두 중·미 관계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고 믿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잘 작동하도록 해야 하고 결코 망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을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의 역사적 인연을 언급하며 “건국의 아버지인 벤저민 프랭클린은 식민지 시절 자신이 발행한 신문에 공자의 말을 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그 고대 중국 현인을 기리는 조각상은 미국 연방대법원 건물 외벽에도 새겨져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9월 24일에 시 주석을 백악관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선 양국의 무역 협상 대표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이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둥쥔 중국 국방부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와 레이쥔 샤오미 CEO 등도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도 목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베이징에 도착해 2박3일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이날 오전 환영행사에 이어 시 주석과 135분 간의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엔 ‘황제의 공간’으로 일컬어지는 톈탄(天坛)공원을 함께 둘러봤다.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상호 협력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건설적·전략적 안정관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한반도 문제와 중동 정세, 대만 문제, 우크라이나 위기 등을 논의했으며, 무역 합의와 관련한 성과도 도출했다. 백악관과 뉴욕타임스(NYT) 등 따르면 시 주석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필요성에 동의했으며, 15개월 간 이어졌던 미국산 쇠고기 수출 금지 조치도 최근 종료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만찬에 이어 15일 오전 차담회와 오찬을 진행하며 이틀 간 총 여섯 차례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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