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공포 실제로 느껴져”…‘무빙’·‘더 넌 2’ 체험형 팝업스토어 직접 가보니

‘뭔가 다른’ 팝업스토어(임시 매장)가 등장하고 있다. 관람객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체험형’ 팝업이다. 체험형 팝업은 일반적인 홍보부스같은 구성에서 벗어나 참가자가 직접 사격을 하고 미션도 수행한다. 관람객은 강렬한 체험을 통해 홍보 내용을 온몸으로 기억하고 이를 퍼트린다. 주최자에겐 더욱 효율적인 홍보가, 참가자에겐 훨씬 재밌는 체험이 가능해 그야말로 ‘윈윈(win-win)’이다.

최근 인기리 방영한 드라마 ‘무빙’과 오는 27일 개봉하는 공포 영화 ‘더 넌(The Nun) 2’의 개성 넘치는 팝업스토어 2곳을 직접 취재했다.

사격부터 공중부양 착시까지…초능력 비밀요원 되어보는 ‘무빙’ 팝업

초능력 주제 드라마 ‘무빙’의 팝업스토어는 안국역 근처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서 진행 중이다.

무빙 팝업스토어 입구(좌), 무빙 팝업스토어 외관(우) / 사진=유준 여행+ 기자

만화가 강풀 원작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은 올 8월 출시 후 기록적인 흥행을 달성했다. 초능력을 숨기는 이들이라는 신선한 테마와 류승룡 등 명배우들로 이뤄진 출연진의 연기력이 시너지를 발휘했다. 디즈니플러스는 최근 무빙 덕에 일일 사용자(DAU) 70만명대 돌파(모바일인덱스, 9월 20일 기준)라는 실적을 이뤄냈다.​

8월에 이미 한 차례 진행했다가 팬들의 요청으로 1일부터 재오픈한 드라마 무빙의 팝업은 ‘블랙 요원증’을 발급받으며 시작된다. 큐알코드를 인식 후 해당 링크로 업로드한 뒤 인쇄할 수 있다.

큐알 코드 스캔을 통해 요원증을 발급받는다. / 사진=김희수 여행+ PD

실제 배우 조인성(김두식 역)과 한효주(이미현 역)가 극중 이용했던 커피 자판기와 안기부 사무실 책상을 지나면 사격장이 눈앞에 나타난다. 보호안경과 방탄조끼를 착용 후 멋진 포즈로 사격을 하고 표적지도 가져갈 수 있어 마치 정말로 비밀요원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자판기 소품(좌), 안기부 책상(우) / 사진=유준 여행+ 기자
사격 체험중인 기자(좌),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는 표적지(우) / 사진=김희수 여행+ PD

이어서 류승룡(장주원 역) 배우가 아내 황지희 역할인 곽선영 배우(슬기로운 의사생활 ‘익순이’)를 위해 벽을 부순 모습을 볼 수 있는 포토존이 등장한다. 벽에 나 있는 주먹 자국에 손을 대고 촬영하면 마치 벽을 부순 듯한 착시 현상이 사진에 담긴다.

주먹 자국(좌), 촬영 후 인화 가능한 기기(우) / 사진=유준 여행+ 기자

다음으로는 가장 인상적인 초능력 공중부양의 착시현상 촬영을 경험할 수 있다. 의자와 책상이 90도 꺾인 모습으로 설치된 ‘정원고’ 세트장에서 벽에 기댄 채 화들짝 놀라는 표정을 지으면 실감나는 공중부양 사진이 카메라에 담긴다. 촬영한 사진을 90도 회전하면 누구나 극중 초능력자로 변신 할 수 있다.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정원고 세트장 / 사진=유준 여행+ 기자
계단에 매달려 있는 봉석 마네킹 / 사진=김희수 여행+ PD

극중 이정하(김봉석 역) 배우가 사용했던 무거운 가방이 놓인 계단 위에는 공중으로 날아가는 주인공 봉석의 마네킹이 매달려 있다. 관람객은 계단과 난간에서 손을 뻗어 봉석을 잡으려는 듯한 연출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구름 위 떠있는 듯한 연출의 포토존 / 사진=유준 여행+ 기자

계단을 지나면 마치 구름 위에 둥둥 떠 있는 듯한 모습을 표현한 새하얀 장식이 보이며 뒤로는 봉석이 비행하는 모습의 포스터가 펼쳐진다. 포스터 가운데에는 조인성이 어린 봉석을 공중에서 찾는 것을 암시한 ‘깨알 포인트’도 있다.

드라마에 등장한 치킨집 소품과 닭강정 / 사진=유준 여행+ 기자

마지막으로 드라마 무빙에 등장했던 ‘신선한 치킨집’에서 닭강정과 콜라를 받아 시식 후 강풀 작가 소개 및 배우들의 전신사진이 있는 곳을 지나면 체험은 끝이 난다.

배우들의 사진과 관람객의 메모 / 사진=유준 여행+ 기자

다이내믹했던 팝업스토어에 대한 감상을 포스트잇으로 남길 수 있는 곳이 마련돼 있으며, 외부 마당에는 남산 벚꽃길에서 한효주와 조인성이 ‘돈까스 데이트’ 후 산책하는 장면을 재현한 정원이 있다. 또한 팝업스토어 여러 곳에 배우들이 직접 방문해 친필 사인을 남겨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남산 벚꽃길 표현한 소품이 있는 마당 / 사진=유준 여행+ 기자

현장 관계자는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사격장과 공중부양 착시현상 촬영이 가능한 포토존 반응이 좋았다”며 “아이들과 외국인들도 즐겁게 체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오늘(22일)까지 약 1만1000명이 방문했고 드라마 결말이 공개된 만큼 더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마 무빙의 팝업스토어는 10월 3일까지 운영한다. 추석 연휴 중엔 9월 28일과 29일에만 휴장하고 나머지 기간은 정상 운영한다.


◆ 가로수길에 찾아온 수녀 악마…‘방탈출’ 접목한 ‘더 넌 2’ 팝업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는 공포 영화 ‘더 넌 2’의 체험형 팝업스토어 진행이 한창이다.

더 넌 2 팝업 입구 / 사진=워너브러더스

‘컨저링 유니버스’의 번외작인 ‘더 넌 1’을 이어 개봉하는 ‘더 넌 2’는 루마니아 수녀원 사건 4년 후, 사라졌던 수녀 형상의 악마 ‘발락’이 재등장해 주인공을 위험에 빠뜨리는 줄거리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박스오피스를 장악했던 ‘컨저링 3’를 연출한 마이클 차베즈(Michael Chaves)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더 넌 2 팝업 로비 / 사진=워너브러더스(좌), 김희수 여행+ PD(우)

​이번 팝업은 독특하게 방문객이 직접 미션을 수행하며 밀실을 빠져나가는 ‘방탈출’ 게임 형식을 취해 화제를 모았다. 더 넌 2가 공포 영화인만큼 오싹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실제 세트장과 비슷하게 꾸민 현장(조명 효과 없는 상태) / 사진=워너브러더스

주최 측 관계자는 “최대한 극 중 세트장과 비슷하게 꾸몄다”며 “현재 평일에는 일 200~300명, 주말에는 일 400~500명이 방문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팝업스토어 방문객은 1층에서 미션을 받고 2, 3층에서 수행한다. 제한된 7분 내에 미션을 완료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받는다. 1회 최대 입장 가능 인원은 2명이다.

타이머와 랜턴 / 사진=김희수 여행+ PD

미션은 주최 측이 제시하는 ‘진짜 카드’를 찾아서 오는 것인데, 작은 랜턴 하나에 의지해 어두컴컴한 세트장에서 찾아야 한다. 음산한 배경음과 무시무시한 소품들 사이에서 허리를 숙여 바닥에서 카드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신경이 바짝 곤두서게 된다.

더 넌 2 팝업 내부 / 사진=워너브러더스

이 미션의 하이라이트는 찾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이벤트다. 이벤트 내용은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비공개다.

현장 스태프는 “눈시울을 붉히며 나오시는 분도 있다”며 기대해도 좋다는 뜻을 내비쳤다.

팝업스토어 내부에는 ‘더 넌 2’의 내용과 관련된 소품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컨저링 유니버스’의 팬이라면 더욱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더 넌 1’과는 차별화된 부분이 있기에 유추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더넌 2 팝업 스토어 내부 / 사진=워너브러더스

1층 로비에는 포스터 속 수녀 악마 발락과 유사한 포즈를 취할 수 있는 포토존과 티저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고해성사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SNS에 올린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포토 키오스크도‘ 준비돼 있다.

더 넌 2 포토존(좌), 더 넌 2 포스터(우) / 사진=유준 여행+ 기자, 포스터=워너브러더스

‘더 넌 2’ 팝업스토어는 10월 7일까지 진행한다.


글=유준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