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삼성 가뜩이나 강한데 또 행복한 고민이라니… 영파워도 특급이다, 대세론 뒤집나

김태우 기자 2025. 1. 2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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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의 부족한 지점을 메워줄 자원으로 큰 기대를 모으는 배찬승 ⓒ곽혜미 기자
▲ 완성형 선발로서의 자질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태형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와 삼성은 2024년 정규시즌 1·2위를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맞붙었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모두 KIA가 웃기는 했지만, KIA 또한 삼성의 전력을 잔뜩 경계했을 정도로 삼성의 기세 또한 만만치 않았다. KIA도 시리즈 초반에는 삼성의 거센 도전에 고전해야 했다.

그런 두 팀은 2025년 전망도 비교적 밝은 편이다. 우선 지난해 순위가 말해주듯이 가지고 있는 전력이 좋다. 신·구 조화가 잘 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KIA는 든든한 베테랑들의 활약 속에 투·타 모두에서 이제 전성기로 달려 나가는 선수들이 많다. 삼성의 선수층은 KIA보다는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지만, 역시 야구에 눈을 뜨고 발전이 기대되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 유지 및 보강도 충실하게 했다. KIA는 팀의 셋업맨이었던 장현식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LG로 이적하기는 했지만 곧바로 키움과 트레이드를 벌여 조상우를 영입하며 그 자리를 메웠다. 외국인 선수 라인업도 기대를 걸 만한 구석이 있고, 장현식을 제외한 나머지 전력은 고스란히 유지한다. 지난해보다 전력이 소폭 좋아질 것이라 전망할 수 있다.

삼성은 이번 FA 시장에서 확실한 선발감인 최원태를 영입하며 ‘윈나우’ 기조를 이어 갔다. 여기에 검증된 외국인 투수인 아리엘 후라도까지 데려와 선발진 하나만 놓고 보면 KIA에 전혀 밀리지 않는 리그 최강 진용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많다. 야수들은 계속해서 성장하는 선수로 구성된 가운데 전력 누출이 없었고, 마운드에서도 베테랑들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젊은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점을 종합하면 KIA와 삼성이 올해도 순위표 높은 곳에서 경쟁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여기에 KIA와 삼성이 또 웃는 대목이 있다. 가뜩이나 전력이 좋아졌는데, 마운드에서 기대할 만한 신인 선수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전체 3순위 지명을 받은 삼성의 좌완 배찬승, 그리고 전체 5순위 지명을 받은 KIA의 우완 김태형이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 모두 예사롭지 않은 구위로 1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는 1순위를 누가 차지할 것이냐는 이슈를 놓고 큰 화제를 모았다. 정현우와 정우주라는 두 걸출한 대어들이 경쟁을 벌인 가운데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이 정현우,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가 정우주를 가져갔다. 사실 두 선수의 기량에 그렇게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왼손이 조금 더 필요했던 키움의 사정에 따라 1·2순위가 갈렸다고 보면 틀리지 않다. 실제 두 선수는 5억 원의 똑같은 계약금을 받았다.

하지만 배찬승과 김태형 또한 스카우트들의 높은 평가를 받은 선수들로 장래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두 선수는 지난해 11월 열렸던 팀 마무리캠프에 나란히 참가해 코칭스태프의 호평을 받았고, 이번 1차 전지훈련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해당 팀들은 두 선수를 장기적으로 육성해야 할 선수라고 인정하면서도 올해 1군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이번 캠프에서 유심히 살필 가능성이 크다.

▲ 마운드 전력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KIA와 삼성은 두 특급 재능을 장기적 시각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곽혜미 기자

3순위 지명을 받은 배찬승은 청소년 대표팀의 에이스 중 하나로 활약했다. 삼성은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좌완 전력이 부족하다는 고민이 있다. 그리고 배찬승은 시속 140㎞대 중·후반의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다. 현재 컨디션이 아주 좋은 상황이라 일부러 페이스 다운을 시킨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김태형 또한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왜 1라운드로 뽑혔는지 알겠다”는 코칭스태프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공을 던지는 밸런스가 고졸 신인답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위는 물론 기질도 합격점을 받았다. 역시 완성형 선발로 클 수 있다는 기대를 모은다.

정현우와 정우주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신인상 대세론을 흔들 수 있을지도 관심이고, 마운드가 비교적 견고하게 서 있는 팀 내 역학 구도의 대세론을 흔들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물론 신인 선수들은 아직 경험이 부족해 한 시즌을 버틸 만한 힘이 부족할 수 있지만, 어쩌면 마운드 사정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구단들이 이 선수들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KIA와 삼성은 지난해 호성적으로 2026년 신인드래프트 순번은 후순위다. 비교적 앞에서 뽑은 두 선수의 활약상이 전략적으로 더 중요한 가치를 이유를 갖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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