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감기' 일반약 시장 지켰지만…판매액·건수 동반 감소

한상인 기자 2026. 2. 1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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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개 시장 중 9개 역성장 '정체형 구조' 진입, '피부'시장 높은 단가 매출액 견인
비타민 시장, '아로나민·텐텐' 상위 브랜드 집중도 상승
기침·감기, 판콜 판피린 1·2위 경쟁 일부 브랜드 약진 속 전체 축소
리쥬비넥스, 멜라토닝, 도미나 등 '재생·미백' 피부 시장 성장 축 부상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챗GPT 생성.)

2025년 국내 일반의약품 시장은 비타민, 기침·감기 매출 상위 카테고리 순위는 유지됐지만, 판매액과 판매건수 모두 감소하며 성장 동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 산업을 읽는 데이터 플랫폼 BRP인사이트에 따르면 2025년 판매액 기준 상위 10개 시장 중 9개 시장 규모가 2024년에 비해 줄었다. 상위 10개 시장 판매액의 합은 전체 시장의 70% 수준으로 올해도 상위 영역 내에서 방어 또는 회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상위 3개 시장은 비타민·미네랄·강장(16%), 피부(12%), 기침·감기(11%)로 집계됐다. 이들 3개사의 합산 비중은 39%로 상위 집중도가 유지됐다. 다만 이들 상위 시장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각각 –7%, –3%, –14%로 모두 역성장 했다. 상위 시장이 유지되는 가운데 실제 매출 규모는 줄어드는 정체형 구조가 나타난 셈이다.

유일하게 성장한 시장은 항염·진통 계열로 이마저도 1%에 불과했다.

판매건수 기준으로는 감소 폭이 더 컸다. 2025년 판매건수가 가장 많았던 상위 10개사 합계 판매건수는 전년 대비 약 10.2% 감소했다.

감소는 특히 증상성, 단기 처방군에 집중됐다. 기침·감기(-14%), 진통(-25%), 위산·궤양(-16%), 항히스타민, 근골격 국소, 간·담도(-5%) 등 주요 상비약 영역의 낙폭이 컸다. 특히 진통제는 판매액 감소(-20%)보다 판매건수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나, 구매 빈도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신흥분·항우울 관련 품목은 +11% 증가하며 상위10개 시장 중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전체 시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일부 세부 영역이 점유율을 확대하는 구조다.
2024년 2025년 판매건수, 판매액 비교. BRP인사이트 화면 캡처.

판매액 vs 판매건수…단가 중심 시장 부각

시장별로 판매액과 판매건수 순위를 비교하면 구조 차이는 더욱 명확하다. 비타민, 기침·감기 시장은 판매액, 판매건수 모두 상위권에 위치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단가는 높지 않지만 높은 판매량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피부 시장은 판매액 기준 2위(12%)였지만 판매건수 순위는 19위에 머물렀다. 이는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영향으로 단가가 1567원으로 최고 수준인 점이 영향을 끼쳤다. 반대로 기침·감기는 판매건수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감소 폭이 커 전체 시장 축소를 주도했다.

근골격 국소, 항염·진통계열의 경우 중간 단가에 시장 볼륨은 있는 안정형으로 전체 시장 흐름에 대한 기여도가 꾸준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타민, 기침감기, 피부' 판매액 상위 10개. BRP인사이트 화면 캡처.

비타민 시장, '아로나민·텐텐' 상위 브랜드 집중도 상승

비타민·미네랄·강장 시장은 전체적으로 –7% 감소했지만, 상위 브랜드 중심의 집중도는 강화됐다.

판매액 상위 10개 제품 순위로는 일동제약 아로나민, 한미약품 텐텐, 한풍제약 비맥스, 다림바이오텍 디카멕스, 대웅제약 임팩타민, 유한양행 마그비, 종근당 벤포벨, 유한양행 유한비타민씨, 제일헬스사이언스 투엑스비, 유한양행 메가트루가 10위권에 안착했다.

성장세를 볼 때 아로나민은 +9.5% 성장했고, 텐텐은 +33.8% 증가하며 점유율을 확대했다. 반면 임팩타민, 메가트루 등 일부 제품은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기업 점유율 기준으로는 일동제약(14.9%), 유한양행(10.1%), 한미약품(7.0%)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기침·감기, 일부 브랜드 약진 속 전체 축소

기침·감기 시장은 –14% 감소했지만, 개별 제품 단위에서는 차별화가 나타났다.

판매액 상위 10개 제품 순위로는 동화약품 판콜, 동아제약 판피린, 대원제약 콜대원, 보령 용각산, 대웅제약 엘도스, 한화제약 뮤테란, 보령 보령뮤코미스트, 한국존슨앤드존슨 타이레놀 콜드에서, 동구바이오제약 엘로틴, 종근당 모드콜이 10위권에 자리했다.

동화약품 '판콜'은 전년대비 5.2% 점유율을 확대한 반면 동아제약 '판피린'은 12.4% 하락하며 1,2위 순위가 바뀌었다.

한국존슨앤드존슨 타이레놀콜드에스는 47.4% 성장하며 순위가 급상승했다. 이는 독감 유행 등 계절 요인에 의해 상반기 초반에 집중된 결과로 풀이됐다.

피부 OTC, 제품별 성과 차별화

피부 시장은 전체 –3% 감소했지만, 세부 제품군에서는 성장 사례가 확인됐다.

판매액 상위 10개 제품에 동화약품 후시딘, 동국제약 마데카솔, 동아제약 노스카나, 바이엘코리아 비판텐, 동아제약 멜라토닝, 한국존슨앤드존슨, 로게인, 동아제약 애크논, 파마리서치 리쥬비넥스, 동국제약 판시딜, 태극제약 도미나가 자리했다.

전통의 강자 후시딘과 마데카솔은 후시딘은 점유율 5.2%에서 5.7%로 1위로 올라선 반면 마데카솔은 7.1%에서 5.7%로 내려오며 2위로 내려왔다.

미녹시딜 시장에서는 로게인이 48%대 점유율을 유지하며 선두를 공고히 했다. 리쥬비넥스, 멜라토닝, 도미나 등 재생 미백 등이 피부 시장에서 성장 축으로 부상한 모습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