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부산 금정이 여권 지형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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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의 '안갯속 승부'가 된 10·16 재보궐선거 결과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 전남 영광·곡성에서 기초단체장 4명과 서울시교육감 1명을 뽑는 미니 선거지만, 각 당이 사활을 걸며 '전국 선거'로 판이 커져 결과에 따라 후폭풍이 거셀 수 있기 때문이다.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에 후보를 낸 혁신당은 이날 "최대 2곳, 적어도 1곳에서 승리를 목표하고 있다"(황운하 원내대표)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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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의 ‘안갯속 승부’가 된 10·16 재보궐선거 결과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 전남 영광·곡성에서 기초단체장 4명과 서울시교육감 1명을 뽑는 미니 선거지만, 각 당이 사활을 걸며 ‘전국 선거’로 판이 커져 결과에 따라 후폭풍이 거셀 수 있기 때문이다. 재보선을 하루 앞둔 15일, 여야 대표는 각각 중점 지역을 찾아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 금정은 이번 재보선에서 여야 양당의 희비를 가를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인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현재 판세는 초박빙으로 알려져 있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며 ‘정권 심판론’에 불이 붙은 까닭이다. 여기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단일화 효과’로 김 후보가 상승세를 탔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를 제외하면, 보수정당은 금정을 내어준 적이 없다. 국민의힘이 패배할 경우 한동훈 대표는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고 책임론을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탓에 한 대표는 이번 재보선을 앞두고 이날까지 여섯차례 금정을 찾아 총력전을 펼쳤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에서 “(금정·강화 중) 한군데라도 잃게 되면 한동훈 리더십에 대한 당 안팎의 문제 제기가 있을 것이고, (다음주)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두곳 모두를 선방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지도체제를 구축하면서 그다음 스텝으로 갈 발판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으로서도 선거 후반전 들어 금정구청장 보선 승리가 간절해진 상태다. 혁신당과 진보당이 뛰어들어 야권 내 3파전 양상인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승리가 불투명해진 까닭이다. 장세일 민주당 후보와 장현 혁신당 후보, 이석하 진보당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어금버금한 결과를 받아왔는데,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지역에 뿌리내린 진보당의 선전이 두드러진 것으로 전해진다.
당직을 맡은 민주당의 한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제일 불안한 지역이 영광이다. 진보당에 넘어간 여론의 흐름을 다시 돌려놓질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민주당 대표로선 재보선에서 곡성 한곳만을 겨우 지켜낼 경우, 리더십에 물음표가 달릴 수 있다. 이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에 출석하느라 지원 유세에 나서지 못한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러분의 손으로 2차 정권 심판을 완성해달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연말을 전후해 조 대표의 대법원 판결이 예고된 혁신당으로서도 이번 재보선에서의 의미 있는 결과가 절실하다.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에 후보를 낸 혁신당은 이날 “최대 2곳, 적어도 1곳에서 승리를 목표하고 있다”(황운하 원내대표)고 자신했다. 영광에서 진보당의 기세가 강력하지만, 조상래(민주당)·박웅두(혁신당) 후보가 양자 대결 중인 곡성에서 혁신당이 민주당을 맹추격 중이란 것이다. 조 대표는 이날 곡성에 이어 영광을 찾아 최종 유세에 나섰다. 황 원내대표는 “곡성은 애초 민주당과 지지율 격차가 40% 가까이 난 곳이지만, 최근엔 우리 후보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지율이) 붙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부산/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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