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어의 변신은 무죄, KIA 출신 ML 역수출 깜놀…사이영상 투수가 왔으니 어쩌겠어요, 가을야구 기대만발

김진성 기자 2025. 9. 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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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라우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에릭 라우어(30,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결국 불펜투수로 변신했다. 3개월간의 붙박이 선발투수 생활을 마쳤다.

라우어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10-6으로 앞선 4회말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 2⅓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실점했다.

에릭 라우어/게티이미지코리아

라우어는 2024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7경기에 등판, 2승2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서 좋은 투구를 하며 KIA의 통합우승에 이바지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활약이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36승을 따낸 경력자였기 때문이다. 특히 밀워키에서 뛴 2022년엔 11승7패 평균자책점 3.69로 맹활약했다. 강력한 구위에 변화구들의 구종 가치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KIA에선 이닝을 길게 끌어갈수록 안정감이 떨어졌다.

그렇게 라우어는 KIA에서 하프시즌을 뛰었고,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에 올라가 맹활약을 펼친다. 빅리그 콜업 초반엔 구원투수로 나섰으나 부상자들 공백을 틈타 선발 한 자리를 꿰차더니, 어지간한 기존 선발투수들 이상의 임팩트를 뽐냈다.

실제 선발로 15경기서 6승2패 평균자책점 3.77로 맹활약했다. 구원등판으로도 7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71로 괜찮았다. 5~7월에 각각 2.30, 2.49, 2.79라는 좋은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토론토는 이 기간에 뉴욕 양키스를 잡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까지 올랐다. 올해 토론토는 포스트시즌서 대형사고를 벼른다.

그런 토론토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욕심을 냈다. 사이영상 출신 셰인 비버를 전격 트레이드했다. 비버는 2024년 4월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었고, 최근 실전에 복귀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라우어가 밀려났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라우어는 마이너계약자이기 때문이다. 반면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맥스 슈어저는 전부 고액연봉을 받는 선수들이다. 비버가 자리를 완전히 잡으면 라우어는 올 시즌 더 이상 선발 기회를 못 얻을 전망이다.

이날 라우어는 모처럼 구원 등판해 좋은 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아웃카운트 7개를 잡는데 5개의 안타를 맞았다. 지난달 17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선발 등판 이후 다음 등판이 지난달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이었다. 비버가 오면서 등판을 한 차례 건너 뛰었다. 미네소타전 4⅔이닝 6실점 부진도 그 여파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릭 라우어./게티이미지코리아

그리고 나흘을 쉬고 오랜만에 구원 등판해 또 주춤했다. 충분한 휴식은 있었지만, 구원 등판의 루틴에 다시 적응할 시간은 필요하다. 토론토로서도 라우어는 든든한 보험이다. 포스트시즌을 오래 치르려면 선발과 중간을 오갈 수 있는 카드가 꼭 필요하다. 라우어가 올 가을에 주가를 더 높이면 겨울에는 어느 팀과도 꽤 좋은 대우로 계약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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