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처서 매직 온다"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챙겨서 떠나볼까?

입추가 지나면서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아웃도어 활동이나 여행지에서 분위기를 낼 때 결코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음악. 분위기에 딱 맞는 음악은 소중한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야외 활동 필수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차트를 살펴보며,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의 최신 트렌드와 인기 제품을 알아보자.


주춤하는 판매량, 올해는 반등할까?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판매량은 야외 활동에 영향을 받는다. 전원 연결 없이 어디서든 간편하게 노래를 들을 수 있어 실내보다는 캠핑이나 여행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주로 사용하기 때문. 2020년~2022년은 코로나로 인해 야외 활동 인구가 크게 줄어들면서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도 큰 타격을 입었다. 2021년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판매량은 전년 대비 무려 21%나 감소했으며, 2022년에도 5% 떨어졌다.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 2023년부터는 국내 캠핑 이용객 및 해외 여행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여행의 경우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라 2020년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다소 필요해 보인다.


JBL을 제외한 춘추전국시대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은 JBL을 제외하면 춘추전국시대에 버금가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1년간 가장 사랑을 받은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제조사는 바로 JBL.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제조사로 가성비부터 고품질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점유율 32%를 웃도는 독보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다음으로는 준수한 성능을 가진 Britz와 고품격 오디오에 초점을 둔 하만카돈, 안정적인 품질을 갖춘 SONY 등이 10% 미만 점유율로 뒤를 이었으며, 가성비 좋은 중국 제조사 ANKER, 감성적인 디자인이 강점인 마샬, 프리미엄 사운드를 가진 BOSE가 6% 이하 점유율을 보여주었다.


압도적으로 치고 올라오는 v5.3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의 핵심 기술은 블루투스다. 블루투스 성능이 좋을수록 음질 손실 및 전력 소모가 적어지고, 보다 안정적인 연결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판매된 블루투스 버전은 5.1 버전이다. 전체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판매량의 35.1%를 차지했다. 다만, 2023년까지 점유율 9.1%을 기록한 블루투스 5.3 버전이 2024년 상반기에만 25.9%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1~2년 안에 가장 대중적인 블루투스 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력과 고출력의 양분화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의 사운드를 담당하는 오디오 출력은 3~5W가 2020년부터 꾸준히 30%대를 유지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3~5W 출력은 음질보다는 휴대성과 가성비에 초점을 둔 구간으로, 소비자들이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매할 때 휴대성과 가성비를 가장 중요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2020년 4.9% 점유율을 차지하던 40~49W 고출력 제품이 2024년 13.8% 점유율로 크게 늘어나 2위를 차지하면서, 실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고출력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수요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3위 역시 20~21W 출력 제품이 오르면서,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은 휴대성과 가성비를 갖춘 모델과 실내에서도 활용 가능한 고출력 제품으로 나뉘는 추세다.


방수 등급, 높으면 높을수록 인기 많아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는 야외에서 주로 사용하는 만큼 방수 성능도 중요하다.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에서 최근 1년간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여준 방수 성능은 IPX7 등급. 강한 빗줄기는 물론 1m 깊이 물속에서도 30분 가량 보호돼, 일시적인 침수에도 문제 없다. IPX7 등급은 무려 83.7%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강한 빗줄기에도 끄떡 없는 IPX5 등급이 8% 점유율로 2위에 오르면서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소비자의 90% 이상이 강력한 방수 성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캠핑, 하이킹, 자전거 등 다양한 환경에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방수 뿐만 아니라 방진 및 충격 기능을 강화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아예 가볍거나, 아예 무겁거나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무게별 판매 점유율 차트에서는 어디든지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300g 미만대가 27.2%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2020년까지는 ~600g대 제품이 21.7%로 점유율이 더 높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제품이 점점 경량화되고 가벼운 무게에도 준수한 음질을 갖춘 제품들이 늘어나 300g 미만 초경량 제품들이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반면 800g이 넘어가는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이 경우에는 야외보다 실내에 두고 자리를 옮겨가면서 사용하는 고출력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제품들이 다수다.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를 야외 활동 때 잠깐 쓰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메인 스피커로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


최근 1년간 주요 제조사별 인기 제품

[1] JBL GO 3 39,110원 [2] Britz BZ-NT22 31,800원 [3] 하만카돈 LUNA 142,800원

JBL GO 3는 손바닥 만한 크기로 휴대성에 중점을 둔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다. 어디에나 간편하게 걸 수 있는 측면 고리와 IP67 등급 방수방진 기능을 갖추어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하며, 무게도 209g으로 상당히 가볍다. JBL 특유의 트렌디한 컬러 배색과 패브릭 디자인도 강점. 5.1 블루투스 버전으로 4.2W 출력을 제공하며, 5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가성비, 휴대성, 디자인 3박자를 고루 갖춘 스테디 셀러.

Britz BZ-NT22는 탁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다. 895g 무게에 방수방진 기능은 따로 없어 아웃도어보다는 실내에 더 적합한 제품. 감성적인 우드 스타일로 블루투스 5.3 버전과 10W 출력을 갖추었으며, 2대를 연결할 경우 스테레오 출력이 가능해 더욱 풍부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FM 라디오 및 AUX 연결과 마이크로 SD 슬롯도 지원해 활용도가 높다. 재생 시간은 약 8시간.

하만카돈 LUNA는 하만카돈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을 고루 갖춘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다.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12시간 재생이 가능하며, IP67 방수방진 기능을 갖추어 실내는 물론 야외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710g으로 약간 무게가 있는 편이지만, 블루투스 5.3 버전에 40W 고출력 스피커를 통해 어디서나 부족함 없는 고품격 사운드를 들려준다.


[4]SONY SRS-XB100 64,170원 [5]ANKER Soundcore A3102 39,900원

SONY SRS-XB100은 소니 특유의 깊고 강력한 사운드를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로 즐길 수 있는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다. 274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와 분리형 스트랩 덕분에 어디든지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으며, IP67 방수방진 기능과 16시간 연속 재생 가능한 강력한 배터리까지 갖춰 고강도 아웃도어 활동에도 문제 없다. 소니하면 떠오르는 감각적인 컬러도 매력적.

앤커 사운드코어 A3102는 무려 24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한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다. 365g 무게에 IPX5 등급의 생활 방수를 지원하며, 3W 듀얼 스피커를 통해 6W 출력의 스테레오 사운드를 제공한다. 휴대성과 내구성은 물론 베이스가 강조되는 준수한 음질까지 갖춘 가성비 좋은 제품. 무엇보다 긴 재생 시간 덕분에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6] 마샬 Emberton II 289,000원 [7] BOSE 사운드링크 플렉스 164,300원

마샬 엠버튼 II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 없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다. 2개의 2인치 풀레인지 드라이버와 2개의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내장되어 묵직하면서 안정적인 20W 사운드를 제공하며, 360도 사운드로 풍부하고 입체적인 소리를 들려준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0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고, IP67 등급의 방수방진 성능까지 제공해 야외에서도 얼마든지 프리미엄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BOSE 사운드링크 플렉스는 BOSE의 하이 퀄리티 사운드를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IP67 방수방진 등급은 물론 외부 충격과 스크래치에 강한 소재를 사용해 견고한 내구성을 갖추었으며, 측면에 스트랩이 달려있어 가방이나 텐트 등에 간편하게 걸어 휴대할 수 있다. 최대 재생 시간은 약 12시간. 뿐만 아니라 스피커가 놓인 방향을 감지해 사운드를 조정하는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언제 어디서나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
글 / 박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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