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여고생 살해’ 박대성...범행 후에 2시간 행적 보니 소름

조한필 기자(jhp@mk.co.kr) 2024. 10. 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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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을 살해한 박대성(30)이 범행 후에도 흉기를 소지한 채 태연히 술집과 노래방 등 여러 곳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살해 후 가게로 돌아가 신발을 바꿔 신은 박대성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흉기를 옷으로 가리고 몸에 지닌 채 거리를 걷다가 주변 술집으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 이후에도 박씨는 약 2시간여동안 흉기를 지닌 채 술집과 노래방을 찾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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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후에도 흉기들고 술집·노래방 배회
경찰 “태연히 도심 돌아다녔다
추가 범행 대상 물색했는지 수사”
(왼쪽부터) 지난달 26일 범행 이후 웃으며 걸어가는 박대성. 30일 공개된 박대성의 머그샷. [자료=YTN 캡처·전남경찰청]
여고생을 살해한 박대성(30)이 범행 후에도 흉기를 소지한 채 태연히 술집과 노래방 등 여러 곳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박씨가 또다른 범행 대상을 물색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3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0시 44분 조례동 길거리에서 A(18)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인근 자신의 가게로 돌아가 신발을 갈아 신었다.

범행 당시 그는 신고 있던 슬리퍼가 벗겨져 맨발 상태였다.

그는 범행 이전 가게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가 슬리퍼를 신은 상태에서 흉기를 챙겨 나왔고, 가게 앞을 지나던 A양을 쫓아가 범행했다.

살해 후 가게로 돌아가 신발을 바꿔 신은 박대성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흉기를 옷으로 가리고 몸에 지닌 채 거리를 걷다가 주변 술집으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그곳에서 혼자 소주 1병을 또 마시고 술집을 나와 인근 노래방에 들어갔으며 잠시 후 다시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 이후에도 박씨는 약 2시간여동안 흉기를 지닌 채 술집과 노래방을 찾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노래방을 나온 박씨는 근처 주차장에 흉기를 버렸고, 주차 차량을 이유 없이 발로 차다가 이를 목격한 차량 주인과 시비가 붙어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박씨는 범행 이후 행적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등을 통해 흉기를 들고 태연하게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이 확인됐다”며 “다른 범행 대상을 물색하려고 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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