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도 인정한 알짜카드…KB국민카드 '사장님든든'의 차별화 전략[금융家 사람들]
사업 경비 적립과 캐시백 구조로 차별화
실질적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맞춤 혜택 제공

금융권의 소상공인 지원 확대 기조 속에 KB국민카드가 선보인 매출 연동형 혜택 구조의 기업카드가 차별화된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 비용 절감을 넘어 매출 성과를 혜택으로 환원하는 구조를 통해 실질적인 경영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에서 만난 김주하 KB국민카드 상품개발부 프로는 'KB MyBiz 사장님든든 기업카드' 출시 배경에 대해 "국내 개인사업자는 약 865만 명으로 전체 사업자의 80%를 웃돈다"며 "이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상품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김 프로에게 이 카드는 첫 기획 상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2023년 국민은행에서 KB국민카드로 이동한 뒤 처음으로 직접 설계한 기업카드이기 때문이다.
초기 기획은 영업 조직의 요청에서 출발했지만,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김 프로 역시 점점 더 몰입하게 됐다고 한다. 매주 팀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다듬던 단계가 지나고 나서는 1인 중심 프로젝트로 전환된다. 이후부터는 상품 구조, 혜택 구성, 제휴처 협의 등 과정을 김 프로가 맡아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김 프로는 "사업 운영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비 절감 혜택과 매출 연동형 캐시백 등을 반영한 점이 이 상품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 4월 출시된 '사장님든든 기업카드'는 소상공인 사이에서 일명 '알짜카드'로 불리고 있다. 단순 할인 중심이 아니라 매출과 비용 관리 측면을 동시에 고려해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가맹점 매출과 연동된 캐시백 구조를 적용한 데다, 사업 운영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주요 경비 업종에 대한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해 체감도 높은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이 카드의 신용카드형은 전월 200만원 이상 이용 시 가맹점의 KB국민카드 매출과 연동된 캐시백 0.2%(월 최대 7만원)를 제공하고, 보안·용역서비스, 문구·사무용기기, 정수기 렌탈 자동납부 등 사업 경비 업종에 대해서는 20%(월 최대 3만점) 적립 혜택 등을 제공한다.
올 1월 금융감독원 주관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KB국민카드는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금감원은 '사장님든든 기업카드'가 소상공인의 실제 비용 부담을 낮추는 등 체감 혜택을 높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프로는 상품 기획 과정에서 실제 개인사업자 데이터를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획 단계에서 당사 개인사업자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지출 패턴을 반영했다"며 "반복 지출이 발생하는 업종과 전월 실적 기준 설정 등도 실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확인된 수요는 '매출과 비용을 함께 관리하고 싶다'는 점이었다. 이에 따라 해당 카드는 단순한 할인 혜택을 넘어 매출과 연동된 캐시백과 고정비 절감 기능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김 프로는 "개인사업자들이 사업 운영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매출 성과를 혜택으로 환원 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사업경비 적립 혜택 역시 특정 업종이 아닌 '범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보안·용역, 문구·사무용기기, 정수기 렌탈 등은 업종과 관계없이 대부분의 개인사업자가 공통적으로 부담하는 고정비라는 점에서 선정된 것이다. 김 프로는 "배달앱이나 통신비처럼 일부 업종에 편중된 혜택보다는, 보다 많은 개인사업자가 공감할 수 있는 항목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수익성과의 균형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매출 연동 캐시백 구조는 카드사가 일부 수수료를 환원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수익 감소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KB국민카드는 이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다. 김 프로는 "개인사업자의 안정적인 카드 이용과 장기적인 거래 관계 형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고객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포용금융 관점에서 중장기적 가치를 함께 고려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출시 이후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KB국민카드는 소상공인 지원 취지와 차별화된 혜택 구조 측면에서 의미 있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용 패턴을 보면 사업 관련 고정비를 카드로 집중 관리하면서 매출 연동 혜택을 함께 활용하는 방식이 대표적인 사례로 나타나고 있다. 정수기 렌탈, 보안·용역, 문구류 등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비용 영역에서 꾸준히 활용되는 점도 특징이다.
다만 매출 규모에 따라 혜택 체감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김 프로는 "매출 연동 구조에 대한 신선함과 비용 절감 효과에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 반면, 매출 규모에 따라 체감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며 "고객 반응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상품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국민카드는 향후에도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표적으로 행정안전부와 협력한 '착한가격업소-KB마음가게' 사업을 통해 운영비 지원과 홍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KB Pay 등 플랫폼을 활용한 판로 확대 및 소비 촉진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김 프로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내며 소상공인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사업자 대상 특화 카드 상품과 함께 매출·경영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결제 플랫폼과 연계한 판로 확대 등 실질적인 경영 안정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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