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의 마이클 조던, 인간의 영역 벗어났어"… 사비가 바라본 메시, "비교 불가능한 존재"
<베스트일레븐> 임정훈 기자

리오넬 메시의 월드컵 무대 활약에 사비 에르난데스도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1일(이하 한국 시간) 메시를 향한 사비의 특별 기고를 공개했다. 사비는 오랜 동료였던 메시를 두고 "축구계의 마이클 조던"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누구와도 비교 불가능하다. 거의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38세의 메시는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여전히 아르헨티나의 중심에 있다. 특히 지난 17일 J조 조별리그 1차전 알제리전에서부터 그는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사비는 메시의 알제리전 첫 골을 두고 "순수한 메시 그 자체였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호드리고 데 파울이 고개를 들었을 때 메시가 이미 완벽한 위치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비는 "메시는 주변을 계속 보고, 계속 판단한다. 머릿속에 모든 것을 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메시의 비밀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었다. 사비는 메시가 경기 중 걸어 다니는 순간에도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 빈 공간을 모두 계산한다고 봤다. 그는 "경기를 이해하는 그의 지능은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사비는 메시를 처음 본 순간도 떠올렸다. 2004년 바르셀로나 훈련장에서 16세 메시를 처음 직접 본 그는 충격을 받았다. 사비는 "공을 다루는 방식, 드리블, 패스, 동료들과 연계하는 방식까지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 하나의 현상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바르셀로나 1군에는 카를레스 푸욜, 빅토르 발데스, 데쿠, 호나우지뉴 등 세계적 선수들이 즐비했다. 그러나 그들조차 어린 메시를 보고 놀랐다. 사비에 따르면 "우리는 메시를 보고 '이건 정상이 아니다'라는 듯 서로를 바라봤다. 메시는 고작 16세였지만, 곧바로 클럽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가 됐다"라고 전했다.

메시와 함께 뛰는 것도 특별했다. 사비는 "메시와 호흡을 맞추지 못한다면 축구를 할 줄 모르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메시에게 패스하면 정확한 타이밍에, 그것도 동료가 가장 편한 발로 공이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사비는 "메시는 나를 더 나은 축구선수로 만들어줬다"라고 덧붙였다.
사비가 메시를 축구계의 마이클 조던으로 부르는 이유는 분명하다. 재능만이 아니다. 긴 시간 정상에 머문 꾸준함 때문이다. 사비는 메시를 두고 "그는 지난 20년 동안 최고였다. 이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경기장에 나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라고 했다.
멘탈리티도 강조했다. 사비는 "그는 패배를 견디지 못한다. 축구를 위한 완벽한 기질과 몸을 가졌다"라며 "그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챔피언의 멘탈리티'를 지녔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 대해서도 입을 열였다. 사비는 "다른 선수였다면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뒤 은퇴했을 것이다. 하지만 메시는 자신이 다시 우승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르헨티나가 다시 결승에 진출할 거라 확신한다. 그리고 우리는 최고의 메시를 보게될 것"이라 덧붙였다.
실제로 메시는 다시 월드컵에서 증명하고 있다. 알제리전 해트트릭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었다. 사비가 말한 메시의 축구 지능, 승부욕, 결정력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사비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확신했다. "우리는 다시는 그와 같은 축구 선수를 볼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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