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최근 'Celica GR'이라는 이름을 특허 등록하면서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셀리카의 부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토요타 히로키 나카지마 부사장은 "현재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회사 내부에서 셀리카에 대한 강한 수요가 있다"며 "셀리카를 개발 중"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토요타의 도요다 회장 역시 2023년에 새로운 셀리카에 대해 언급한 바 있으며, 최근 토요타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그립(Grip)'에서도 관련 힌트가 등장했다. 이와 함께 토요타는 3세대 GR86 개발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셀리카는 1986년에 미국 시장에서 10만 6천 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토요타의 인기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판매량이 급감해 1993년에는 2만 9천 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형 모델 출시 후 2000년에 다시 5만 2천 대까지 회복했으나, 단종 결정 이후인 2005년에는 약 3천 대까지 하락했다.

현재 2 도어 쿠페 시장의 상황은 2005년 이후 개선되지 않았다. 토요타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 GR86과 수프라 두 모델의 쿠페를 판매 중이다. 2023년 GR86의 판매량은 약 1만 1천 대, BMW 기반의 토요타 수프라는 2,652대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세 번째 쿠페 모델을 도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도전이 될 수 있다. 특히 GR 모델이라면 새로운 2.0 엔진에서 400마력을 뽑아내는 고성능 차량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현재 수프라 GR의 382마력보다 높은 수치다.
업계 전문가들은 신형 셀리카가 성공하려면 원래의 정체성인 '매력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의 4인승 차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이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셀리카는 코르벳이 아닌 곧 출시될 혼다 프렐루드와 경쟁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26년 출시 예정인 프렐루드는 200마력 이상의 하이브리드 모델로, 적정한 가격에 충분한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륜구동과 400마력을 갖춘 고성능 셀리카에 대한 소문도 있지만, 이는 전통적인 셀리카의 정체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요타가 MR-2까지 포함해 네 개의 쿠페 모델을 시장에 선보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결국 새로운 셀리카의 성공 여부는 토요타가 어떤 방향성으로 모델을 개발하느냐에 달려 있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고성능보다는 일반 소비자가 접근 가능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스포츠카로 자리매김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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