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승강장에 화살표·분리봉… 승객의 안전한 흐름 유도 [연중기획-안전이 생명이다]

강구열 2023. 5. 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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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지하철 대국 일본에서는 어느 역을 가나 승객 안전을 위한 당국과 철도 노선 운용 기업의 동선(動線) 확보 조치와 시민 각자의 공공의식이 거대한 인파 속에서도 빛을 발한다.

역사(驛舍) 바닥 전체에는 화살표가 승객의 안전한 흐름을 유도하고 시민도 화살표를 따라 이동하고 있었다.

화살표 등 각종 눈에 잘 띄는 부호를 역사 바닥이나 벽에 표시해 시민의 안전한 이동을 확보하는 것이 일본 역사의 가장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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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하철 안전대책 들여다보니
도쿄 시나가와역 바닥 동선 표시
오사키역 가로봉 세워 한줄 유도
선로에 추락사고 감지 매트 깔고
열차·홈도어엔 비상 버튼도 부착

철도·지하철 대국 일본에서는 어느 역을 가나 승객 안전을 위한 당국과 철도 노선 운용 기업의 동선(動線) 확보 조치와 시민 각자의 공공의식이 거대한 인파 속에서도 빛을 발한다.

지난달 24일 오후 찾은 도쿄의 관문 역 중 하나인 시나가와(品川)역. 역사(驛舍) 바닥 전체에는 화살표가 승객의 안전한 흐름을 유도하고 시민도 화살표를 따라 이동하고 있었다. 화살표 등 각종 눈에 잘 띄는 부호를 역사 바닥이나 벽에 표시해 시민의 안전한 이동을 확보하는 것이 일본 역사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일본 도쿄 오사키역에서 지난 4월 24일 퇴근하는 시민들이 가로 분리봉을 따라 한 줄로 플랫폼으로 향하고 있다. 이 역에서는 승객이 한꺼번에 몰려 병목 현상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퇴근 시간대에는 가로 분리봉을 설치해 시민 이동을 유도하고 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시나가와역 인근 오사키(大崎)역에는 퇴근 시간대가 되자 가로 분리봉이 설치돼 승객이 한 줄로 이동하게끔 유도하고 있었다. 플랫폼으로 승객이 일시에 몰리면서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있었다.

지난달 27일 오후 6시를 조금 넘긴 시간 관찰한 도쿄 신주쿠(新宿)역을 오가는 인파의 흐름에서는 시민 스스로 좌측 보행을 잘 지키고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양방향의 통행로에서 흐름이 엉키면서 시민들이 부딪히는 일은 별로 발생하지 않는다.

지하철·철도 운영사들은 플랫폼과 열차 내부에도 다양한 안전 장치를 갖추고 있다. 같은 날 오후 5시쯤, 신주쿠선 아케보노바시(曙橋)역 플랫폼에서 마이크를 든 역무원이 열차의 진입을 알리며 퇴근 시간이 다가와 조금씩 늘고 있는 이용객에게 안전한 이용을 당부했다. 역무원이 서 있는 홈도어(스크린도어)에는 이용객의 선로 추락 등 비상 상황을 알릴 수 있는 버튼이 있다는 사실을 전하는 빨간색 문구가 선명했다. 열차와 플랫폼 사이의 간격이 커 발 빠짐 등의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곳에는 그 간격을 메워주는 장치를 마련해 두었다.

실제 추락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를 신속하게 감지할 수 있는 매트를 선로 한쪽에 깔았다. 선로로 떨어진 사람이 열차를 피해 몸을 숨길 수 있는 공간, 플랫폼으로 올라오는 것을 쉽게 하는 발 받침대 같은 구조물을 설치한 곳도 있다.

열차 내부에도 비상 상황 시 승무원과 바로 연결할 수 있는 버튼이 쉽게 눈에 띈다.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세심한 조치들도 있다. 사고 발생 시 좌석 양 끝자리에 앉은 승객이 튕겨 나가 크게 다친 사례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큰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손잡이 색을 눈에 잘 띄는 오렌지색으로 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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