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7] 30대 농협 직원 '의문의 죽음'…"직장 내 괴롭힘 있었다"
【 앵커멘트 】 결혼한 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30대 농협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습니다. 유족은 "상사의 폭언과 욕설 등 괴롭힘으로 사망했다"며 유서를 공개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의 한 지역농협에서 근무하는 34살 이 씨가 숨진 건 지난 12일입니다.
농협 근처 주차장에 세워진 자신의 차량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이 씨는 숨지기 전 "직장 내 괴롭힘 때문에 견디기 힘들었다"는 유언장을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상사 2명을 가해자로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이 진 / 숨진 이 씨 동생 - "(몸이 좋지 않아) 화장실을 자주 갔어야 했는데, 가해자 측에서 화장실을 왜 자주 가느냐며 면박을 주고 CCTV 조사를 해서 시간, 동선까지 파악하고…."
또 "우울증으로 병원에 입원까지 했는데도 괴롭힘은 1년간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 진 / 숨진 이 씨 동생 - "(형이) 결혼식 날짜를 잡고 나서도 네가 정신이 있는 놈이냐? (바쁠 때) 결혼 휴가를 쓰고, 개념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이 씨는 3개월 전 상사의 괴롭힘을 알렸지만, 해당 농협은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해당 농협 관계자 -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 2명을 옮기고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고인을 그 자리에 둔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가해자로 지목된 상사 2명은 "직장 내 괴롭힘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유족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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