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동전 중에, 수집가들 사이에서 꽤 높은 가치로 거래되는 '희귀 동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특별히 투자나 수집에 관심이 없어도, 집 서랍 속에 보관 중인 오래된 동전 한 개가 뜻밖의 수익이 될 수 있는 경우도 실제로 있습니다.
한 번쯤은 동전함을 천천히 들여다볼 이유가 생기는 내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970년대 10원짜리

‘1970년’ 표기가 된 10원짜리는 동전 수집가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희귀품입니다.
1970년 당시, 정부는 통화량 조절과 제조 비용 절감을 위해 10원짜리 동전을 비교적 적은 수량만 발행했습니다.
그 결과 시중 유통량이 현저히 적어졌고,현재는 상태가 좋은 '1970년 10원' 동전 한 개가 10만 원 이상으로 거래되기도 합니다.
특히 ‘주화 상태’가 중요한데요, 광이 남아 있는 미사용 상태의 동전일수록 수집가들이 더 높은 가격에 관심을 가집니다.
1998년 500원짜리

1998년은 IMF 외환위기 시기였고, 당시에는 500원 동전의 수요 자체가 줄어들면서 적은 수량만 제조되었습니다.
이 해에 발행된 500원 동전은 유통량이 적고, 디자인은 기존과 같지만 연도 표기만 '1998'로 찍혀 있는 점 때문에 수집 시장에서는 희귀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재도 상태가 양호한 1998년 500원짜리는 최대 수만 원대까지 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미사용 상태일수록 희소성이 높아집니다.
1982년 1원짜리

지금은 거의 보기 어려운 1원짜리 동전도,특정 연도의 발행분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1982년산 1원 동전은 실물 자체가 매우 희귀합니다.
이 시기의 1원 동전은 거의 유통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소지하고 있는 가정이 드물고, 이로 인해 경매에서는 개당 5만 원 이상에 낙찰된 사례도 보고되었습니다.
주의할 점은, 이후 기념주화로 재발행된 '1원짜리'와는 다른 점이라는 것인데요, ‘정식 유통을 목적으로 제작된 주화’라는 점이 희소가치를 높이는 핵심입니다.
제조상 오류 동전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에러 코인(Error Coin)’이라고도 불리는 동전들이 별도로 거래됩니다.
예를 들어,
- 앞뒤가 뒤집혀 찍힌 동전
- 숫자 일부가 잘못 새겨진 동전
- 중심이 어긋난 채 타격된 동전
이런 동전들은 수량이 매우 한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유통과정에서는 거의 찾기 어렵기 때문에 수집가들 사이에서 몇십만 원대의 고가로 거래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다만, 인위적으로 훼손된 동전은 인정받지 못하므로, 정확한 감정을 거쳐야 합니다.
확인 방법과 보관 요령

희귀 동전을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하려면주화의 ‘연도’, 상태(스크래치, 변색 여부), 테두리 마모 정도 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라도 가능성이 있는 동전을 발견했다면,
- 깨끗한 천으로 닦지 말고
- 부직포 안에 넣어
- 습기와 직사광선을 피한 곳에 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한국은행 발행 연도별 주화 수량 통계를 참고하면 희소성이 높은 연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어쩌면 집안 서랍에 무심히 넣어둔 동전 하나가 꽤 높은 수집 가치를 지닌 희귀 동전일 수도 있습니다.
꼭 수익을 위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화폐의 역사와 발행 배경을 이해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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