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이것’ 많이 하면 흡연·도박 중독 위험 높아져

게티이미지뱅크

과도한 TV 시청과 중독·도박 연관성 연구

성장기인 유아·청소년이 TV를 너무 많이 시청할 경우 성인이 돼서 흡연과 도박에 빠질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30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타고대 연구팀이 어린 시절 TV 시청과 성인의 중독 물질 사용 및 도박 중독 위험 간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5~15세 사이 TV를 과도하게 볼 경우 성인이 돼서 알코올, 흡연, 대마초, 도박 장애 등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레나 맥어낼리 박사는 “사람들이 TV 시청을 종종 ‘중독’이라 말하는데, 이번 연구가 이를 뒷받침했다”며 “TV 시청이 중독 장애의 초기 단계가 될 수 있고, 나중에는 물질이나 다른 중독 장애로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TV 시청과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된 만큼 디지털 시대 건강·복지에 대한 교육적 지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함께 연구에 참여한 밥 핸콕스 교수는 “공중 보건 기관들이 알코올 사용, 안전한 성생활을 위한 지도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처럼, 안전한 TV 시청을 위해서도 비슷한 캠페인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소아과학회 권고대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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