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프리미엄 고성능·전동화 투트랙 전략 `수입차 시장` 압도

BMW코리아가 지난해 수입 전기차와 고성능차 시장에서 동시에 선두권 입지를 굳히며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브랜드 리더십을 입증했다. 적극적인 충전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극대화하는 한편, 차별화된 M 브랜드 경험을 앞세워 고성능차 팬덤을 확장한 투트랙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5821대의 전기차와 5541대의 프리미엄 고성능 모델을 판매했다. 이는 국내 프리미엄 수입차 업계에서 각각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BMW그룹코리아의 올해 국고 보조금은 충전 인프라 확충 성과를 인정받아 전년 대비 최대 37% 상향 조정되며 소비자 실구매가 경쟁력까지 확보하게 됐다.

BMW i5 xDrive 40 

BMW i5 xDrive 40 국내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인 캐즘 현상 속에서도 BMW의 전동화 전략은 빛을 발했다. BMW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152대, 2021년 366대에서 2022년 4888대, 2023년 8225대로 급격히 우상향했다. 2025년에도 1월 233대를 시작으로 4월 723대, 10월 539대 등 연중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며 연간 총 5821대를 기록해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모델별 세부 실적을 보면 i5 eDrive40이 연간 1300대 팔리며 전동화 라인업의 성장을 견인했고 인기 SUV 모델인 iX3가 811대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i5 xDrive40(559대), i1 xDrive30(530대), i4 eDrive40(521대) 등 세단과 SUV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라인업이 고른 판매고를 올렸다. 또 미니 브랜드 역시 '디 올 일렉트릭 미니 에이스맨' 등 신모델을 앞세워 전동화 전환에 힘을 보탰다.

서울 중구 회현동에 신개념 공공 전기차 충전소 'BMW 차징 허브 라운지' 

서울 중구 회현동에 신개념 공공 전기차 충전소 'BMW 차징 허브 라운지' 이런 성과는 한국 시장을 향한 BMW의 진정성 있는 인프라 투자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BMW코리아는 2022년 'BMW 차징 스테이션' 개소를 기점으로 중장기 인프라 확충 계획인 '차징 넥스트'를 발표하고 전국적인 충전 네트워크 확대에 매진했다. KAIDA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BMW가 국내에 설치한 전기차 충전기는 총 3030대에 달하며, 올해는 900대를 추가로 설치해 누적 4000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의 보조금 정책 또한 이런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발표한 올해 전기차 보조금안에 따르면 BMW i5 eDrive40의 국고 보조금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262만원으로 책정됐다. i4 eDrive40 역시 37% 증가한 256만원을 받게 됐으며 iX2 eDrive20와 iX1 시리즈 등도 20% 이상의 보조금 증액이 이뤄졌다. 수입차 브랜드들의 보조금이 삭감되는 추세 속에서 거둔 이례적인 결과다.

BMW 뉴 M340i 세단전동화와 더불어 BMW의 또 다른 핵심 축인 고성능 M 브랜드 역시 2년 연속 판매 1위를 수성하며 독보적 위상을 자랑했다. 지난해 M 하이 퍼포먼스 모델은 1701대, 일상 주행에 최적화된 M 퍼포먼스 모델은 3840대가 판매되며 총 5541대의 실적을 냈다. 특히 M 퍼포먼스 제품군은 경쟁 브랜드 대비 약 15%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고성능차 시장을 주도했다.

모델별로는 M340i 세단이 61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M850i xDrive 그란 쿠페가 572대, M2가 436대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 특정 인기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SUV인 X7 M60(349대)부터 플래그십 모델인 XM(315대)까지 차급별로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BMW코리아는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을 지속 출시하며 고성능차 마니아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BMW  '뉴 3시리즈 세단·투어링'단순한 차량 판매를 넘어 고객 체험 중심의 브랜드 전략도 성과에 힘을 보탰다. BMW M 전용 멤버십 프로그램인 'GEN M 프리빌리지'를 통해 스웨덴 'M 아이스 맥스 익스피리언스'와 '르망 24시' VIP 초청 등 차별화된 체험 기회를 제공 중이다. 작년 5월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열린 'BMW M FEST 2025'에는 5500여 명의 관람객이 운집해 강력한 팬덤 문화를 확인시켰다.

올해 BMW코리아는 차세대 플랫폼인 '노이어 클라쎄'가 적용된 '뉴 iX3'를 국내에 선보이며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상윤 BMW그룹코리아 대표는 "BMW코리아는 전기차 제반 시설은 물론 안전성과 편의성 강화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뉴 iX3를 포함해 혁신적인 전동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한국 전동화 시대 안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BMW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