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 일본 찾은 배우, 전쟁 아픔 일깨우며 입대 약속 지켰다

<2004년 6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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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주연 장동건(왼쪽)과 원빈. 사진제공=쇼박스

전란의 비극 73년, 전쟁을 잠시 멈춘 지 70년.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고 생떼 같은 가족과 이별하기를 강요당했던 세월. 적지 않은 시간의 흐름은 여전히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이 같은 메시지에 두 형제의 생사를 넘나드는 사연을 얹은 영화의 메아리가 한반도를 넘어 해외에도 울려 퍼졌다. 2004년 누적 11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태극기 휘날리며’이다.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의 2004년 7월5일자에 표지모델로 등장한 원빈. 출처=아에라 홈페이지

그해 오늘, 장동건과 원빈 등 ‘태극기 휘날리며’의 주역들이 일본 관객의 가슴에 다가갔다. 장동건은 이날 일본 유력 일간지 아사히신문이 발행하는 ‘주간 아사히’의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원빈 역시 시사주간지 ‘아에라’의 커버에 모습을 드러냈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연출자 강제규 감독은 산케이신문 인터뷰 기사로 영화를 알렸다. 이들은 다음날 일본 전역 300여개 극장에서 개봉하는 영화를 앞두고 프로모션에 나서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 유력매체 '주간 아사히' 6월25일자 표지에 등장한 장동건.

‘태극기 휘날리며’는 거대한 스케일에 전쟁의 비극에 휘말린 두 형제의 가슴 아픈 사연을 담아내면서 당시 ‘실미도’에 이어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여기에 더해 한국전쟁을 기억하는 바로 그날, 일본에서 개봉하며 또 한번 화제가 됐다.

영화는 개봉에 앞서 18일 일본 도쿄 요미우리홀에서 시사회를 열고 현지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당시 일본에서 정상에 오른 열일곱살의 가수 보아가 ‘태극기 휘날리며’의 일본 개봉판 엔딩곡을 부르기도 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한 장면. 사진제공=쇼박스

이미 한류스타로 떠올랐던 장동건과 원빈에 대한 관심도 크게 힘을 보탰다, 이들은 4월 일본을 찾아 홍보프로모션에 나섰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주연 장동건. 사진제공=쇼박스

특히 원빈은 “2005년 입대” 계획을 밝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실제로 그는 이듬해 약속대로 입대했다. 또 이들의 인기까지 더해지며 ‘태극기 휘날리며’의 2200명의 관객을 모집하는 현지 시사회 이벤트에 무려 3만여명이 응모하는 등 열기를 모았다. 2003년 영화를 한창 촬영하던 때 제작진이 관련 여행프로그램을 기획했을 때에도 400여 일본 여성팬이 이들을 보기 위해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지인 경북 경주를 찾아오기도 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주연 원빈. 사진제공=쇼박스

이 같은 열기에 힘입어 ‘태극기 휘날리며’는 일본 개봉 첫 주말 13만3500여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다.

태극기 휘날리며
감독
강제규
출연
장동건, 원빈, 이은주, 공형진, 장민호, 이영란, 조윤희, 안길강, 박길수, 정진, 김조운, 황택하, 이주원, 김효열, 조원희, 심우명, 윤희원, 엄성모, 전재형, 고도희, 주아름, 김경환, 민지혁, 김만기, 이동호, 박진국, 정충호, 강범구, 최승환, 이정훈, 박정우, 한재민, 박성희, 주명철, 김수련, 임형준, 김석환, 이용환, 이윤건, 박수일, 김정태, 권태원, 이건우, 손재곤, 전승재, 박유신, 염철호, 규휘, 전인걸, 정윤민
평점
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