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포커스] GS건설, 통신판매업 정관 추가 '모듈러 주택' 신사업 힘싣나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그랑서울 /사진 제공=GS건설

GS건설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사업목적에 통신판매업을 추가하고 신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GS건설은 지난 20일 주총 소집공고에 제56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의안을 명시했다.

이 가운데 정관을 변경해 통신판매업을 추가하며 신규 사업을 수행한다고 밝힌 대목이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통신판매업은 전기통신매체, 광고물 등을 이용해 소비자와 직접 상거래를 하는 경우를 말한다. 온라인쇼핑몰 운영이 사업목적에 부합하는 대표 사례다.

GS건설은 신사업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통신판매업 추가는 모듈러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2020년 GS건설이 인수한 목조 모듈러 주택 기업 단우드의 국내 사업이 확장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단우드는 온라인 영업 시스템을 활용해 소비자가 직접 예산과 취향에 맞는 집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

GS건설의 국내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는 2023년부터 목조 모듈러 단독주택 공급사업을 시작했다. 온라인 시스템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2023년 하반기부터는 모듈러 주택을 인도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 모듈러 주택은 2000년대 초반에 도입됐으나 주로 학교나 기숙사 등 비주택 부문에서 활용돼왔다. 최근에는 공동주택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으나 아직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다. 자이가이스트는 2023년 기준 13억원의 매출과 4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단우드 홈페이지

GS건설이 자이가이스트를 흡수합병하거나 별도법인으로 두되 사업을 지원하는 형태로 온라인 모듈러 주택 사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자이가이스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정관 변경에 대해 "신사업 목적으로 정관을 변경했고, 아직 구체적인 사업 방향성은 공개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한국ESG기준원(KCGS)의 권고로 종류주식과 관련된 정관도 변경할 방침이다. 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개선 차원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변경하고 상무이사를 상무로 정리하는 등의 직급체계 개편에도 나선다. 이에 따라 GS건설의 임원 직급체계는 '회장-부회장-사장-부사장-상무' 순이 된다.

GS건설은 국토교통부 차관이었던 손병석 주택산업연구원 고문과 한국회계학회장을 지낸 정석우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정 교수는 감사위원회 위원을 겸하게 된다.

김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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