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부, '버빙카' 영향 물바다 …동부엔 또 태풍 상륙
[앵커]
75년 만에 초강력 태풍인 '버빙카'가 중국 동부 상하이를 강타한 가운데, 지금은 중부 지방으로 이동해 폭우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내일(19일) 중국 동부에는 14호 태풍 '풀라산'까지 상륙하는데, 연이은 태풍에 중국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베이징에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산둥성에 내린 폭우는 금세 급류로 변했습니다.
시장 상인들이 손쓸 겨를도 없이 손수레는 물론 물건을 담은 스티로폼까지 흘러 내려갑니다.
급류에 미끄러지는 여성, 버스 밑바닥도 물이 차오르고 있지만 운행을 멈추지 못합니다.
<허난성 주민> "여기는 어제부터 비가 내려서 밖에 나갈 수가 없어요. 물이 얼마나 깊은지 좀 보세요."
연휴 이틀간 상하이를 강타했던 태풍 '버빙카'는 중국 중부지역으로 이동해 안후이와 장쑤, 허난, 산둥성에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도로 곳곳은 그야말로 물바다인데, 일부 지역은 강풍과 폭우로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중국 동부는 또다시 태풍 상륙 소식에 초긴장 상태입니다.
75년 만에 최대 태풍으로 기록된 '버빙카'에 이어 14호 태풍 '풀라산'이 저장성 일대로 상륙합니다.
중심 풍속은 초속 23미터, 반경은 약 250km로, 시속 48km 속도로 비교적 빠르게 북상 중입니다.
오키나와 해역을 지나며 고온의 수증기로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어서 강풍과 함께 역대급 폭우 가능성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관계당국은 비상 대응 단계를 높여 각종 시설물 점검과 안전 계도에 나섰습니다.
공사 현장에 대한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졌고, 조업에 나섰던 어선들도 정박지에 복귀하도록 했습니다.
오는 20일까지 저장성 근해에 최고 6미터의 파도가 예보됐습니다.
<중국 해양예보국> "국가 해양예보국은 파도와 폭풍 해류에 대한 황색경보를 발령했으며, 상하이와 저장성 연안은 풍랑과 폭풍의 영향을 받겠습니다."
중국 남부 역시 열대 저압부가 태풍으로 바뀌면서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태풍 '야기'로 큰 피해를 당한 하이난 일대에 기상 당국은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중국태풍 #버빙카 #풀라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