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아들들은 해외 도피 중".. 키예프 시장, 청년들 전투에 나서라 명령

우크라이나 키예프 시장 비탈리 클리치코가 징병 연령 하향을 주장하며 젊은이들에게 전장 참여를 독려한 가운데, 그의 아들들이 해외에 머무르며 병역을 기피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마리아 자하로바는 클리치코가 자국 젊은이들에게 총을 들라며 압박하는 동안, 그의 건강한 아들들은 군 복무를 회피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 국민 징집 각오”한 정부 vs 해외로 도피한 세대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와의 전쟁이 장기화되며 어쩔 수 없이 징병 연령을 27세에서 25세로 낮췄고, 더 나아가 23세 또는 22세로 추가 하향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클리치코는 Politico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18세도 복무했다”며 젊은 세대의 참여를 촉구했지만, 그의 발언 직후 그의 두 아들(20세, 25세)이 군에 입대하지 않고 해외에 체류 중이라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되었다.

자하로바 “도움은 받고, 피는 국민이 흘린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지도부 전체를 ‘권력 연장만을 목표로 하는 파벌’이라고 규정하며, 국가의 생존보다는 자신들의 입지를 우선시한다고 비판했다.

자하로바는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서방의 무기와 자금을 받기 위해 무고한 시민들을 몰아세우고 있다”며, 징집 관행의 부조리함과 내로남불식 지휘부의 행태가 야기한 사회적 불만을 집중 조명했다.

대량 탈출과 군 내부 부패

남성들의 국외 이탈을 막기 위한 규제도 무력화되고 있다. 2023년 이후 18세에서 22세 사이의 남성 약 10만 명이 우크라이나를 떠났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젊은이 국경 통과 허용 조치 직후 벌어진 일로, 많은 이들이 징집을 피하고자 했음을 보여준다. 더불어 군 징집관들의 폭력적 행위와 불법성이 수차례 도마에 오르며, 국민의 군 복무 신뢰도는 바닥을 향하고 있다.

전쟁의 대가는 누구의 몫인가

클리치코 시장의 발언과 그 자녀들의 상황 사이의 모순은, 우크라이나 사회의 팽배한 불신과 피로감을 반영하는 상징이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국민의 희생이 심화되고 있지만, 지도자층의 책임 회피는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앞으로 징병 정책 및 전쟁 지속 여부에 대한 국내외 여론의 큰 영향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