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이상 수입차 7만대 시대, 역대 최다 기록

지난해 1억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 판매가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국내에 처음으로 1억원 이상 수입차 연간 판매가 7만대를 돌파했다고 2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밝혔다.

작년 1~12월 1억원이 넘는 수입차는 7만1천899대 판매돼 전년 6만5148대 대비 10.3% 증가했다.

전체 수입차 판매 대수(28만3435대)에서 1억 이상 차량의 비중은 25.3%였다. 지난해 팔린 수입차 4대 중 한 대꼴인 셈이다.

지난 2019년 2만8998대, 2020년 4만대, 2022년 7만대로 가파르게 증가한 1억 이상 수입차 시대가 열린 것.

역시 벤츠와 BMW의 플래그십 세단과 SUV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벤츠코리아는 전년 대비 9.5% 증가한 3만1576대,  BMW코리아는 전년 대비 20.1% 증가한 2만2372대를 팔았다.

벤츠는 2억원이 넘는 S클래스의 판매량이 1만3206대에 달했고, BMW는  7시리즈, X5 이상급 등이 주요모델이다.

역시 업무용 차량으로 구입한 게 대부분이었다. 무려 4만7399대가 법인 구매였고, 개인구매는 2만4500대여서 법인 구매 비중이 72.7%에 달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값비싼 차량이 법인 업무용으로 많이 팔리는 이유는 다른 나라 보다 세금 규제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벤츠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