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테라스에 지름 30㎝ 대변…홍콩계 손님, 화장실 기다리더니 테러"

('아프니까 사장이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중국계 남성이 카페 옥상 테라스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대변을 누고 도망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수원 팔달구 행궁동에서 5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자영업자 A 씨는 2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겪은 일을 공유했다,

그는 "사건은 9월 30일에 발생했다. 무더위가 지난 요즘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주고 있는데, 이날 중국인으로 보이는 일행 3명이 방문했다"고 적었다.

글에 따르면 일행 중 두 명은 부부로 추정됐고, 이들은 중국어로 이야기를 나눴다. 대변 테러를 한 손님은 남성으로, 긴 머리에 화려한 네일아트를 자랑했다.

A 씨는 "남자가 제게 영어로 주문했다. 중국 본토는 아니고 홍콩 쪽 사람들 같다"며 "16시 20분쯤, 이 남자가 오더니 화장실이 어딘지 묻길래 뒷문으로 나가서 왼쪽에 화장실이 있다고 안내해 드렸다. 그분이 'Thank you' (고마워)하며 웃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데 화장실에 다른 손님이 계셔서 이 남성이 바로 이용하지 못하고 기다리는 모습을 포착했다"라며 "저는 주문 들어온 메뉴 만드느라 신경 쓰지 못하고 할 일을 하고 있었다. 조금 뒤 남성이 일행이 있는 자리로 돌아왔고, 전혀 이상한 행동은 없었다"고 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10여분 뒤, 이 손님들은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하고 매장을 떠났다. 문제는 A 씨가 화장실에 갔다가 대변 테러를 포착하면서다.

A 씨는 "화장실이 그날따라 지저분하더라. 바닥에 코피로 보이는 피가 몇 방울 떨어져 있었고, 손을 닦는 수건에도 피가 조금 묻어 있덨다"라며 "바로 화장실 청소하고 세탁한 수건을 널기 위해 테라스에서 빨래 건조대를 가지고 오는데 바닥에 이상한 게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름이 약 30㎝ 이상 되는 대변이 바닥에 있었다. 정말 한 바가지였다"라며 "CCTV에는 그 남성이 3분 정도의 시간을 못 참고 테라스 구석에 변을 싸지르고 가는 장면이 찍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행히 변이 나오는 장면은 없었지만, 누가 봐도 변을 누고 있는 모습이었다.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더라. 가게 운영 5년 차인데 테라스에 똥 싸고 간 사람은 처음"이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A 씨는 "결국 제가 물로 그 많은 똥을 다 씻어냈다. 아무리 급한 똥이라도 어떻게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는지"라면서도 "남은 올해 얼마나 대박 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sby@news1.kr